“따로 연락을 하진 않았다.”
우완 투수 고우석이 또 한 번 위기를 마주했다. 미국 메이저리그(MLB) 미네소타 트윈스는 29일 트리플A(세인트 폴 세인츠)에서 뛰고 있던 고우석을 양도 지명(DFA·Designated for assignment) 조처했다. 지난달 21일 마이너리그로 강등된 지 39일 만이다. DFA로 분류될 경우 빅리그 40인 로스터서 즉시 제외된다. 동시에 웨이버 공시가 된다. 기간 내 타 구단의 영입 제의(클레임)를 받지 못할 경우 본인 선택에 따라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을 수 있다.
여러 선택지를 떠올릴 수 있을 터. 현지에선 이적 가능성도 점쳐진다. 미국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는 “미네소타가 워커 젠킨스 콜업을 위해 40인 로스터 자리를 마련하는 과정에서 고우석과 결별했다”면서 “고우석은 다른 팀 40인 로스터서 다른 기회를 얻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고우석은 MLB 통산 4경기 4이닝서 1홀드 평균자책점 9.00을 마크했다. 첫 3경기에선 나름 선전(3이닝 1실점)했지만 7월21일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전서 1이닝 3실점으로 흔들렸다.
관심을 끄는 대목 중 하나는 국내 무대로의 복귀다. 돌아온다면 무조건 원 소속팀 LG 유니폼을 입게 된다. 실제로 LG는 올 시즌 몇 차례 러브콜을 보낸 바 있다. 고우석이 극적으로 미네소타서 빅리그 데뷔에 성공, 무산됐다. 염경엽 LG 감독은 “사실 (미네소타와 계약하기 전) 7월 초 (고우석이) 올 거라고 생각하고 준비를 하고 있었다. 후반기 세팅도 어느 정도 마쳤었다. 우석이가 오면 (마무리로 뛰고 있는) (손)주영이가 다시 선발로 보내려 했다”고 귀띔했다.
고우석이 합류한다면 LG 불펜에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28일 기준 후반기 LG 불펜진 평균자책점은 6.77로, 리그 9위다. 이 기간 역전패도 11번으로 가장 많았다. 단, 변수가 있다. 이제는 복귀하더라도 포스트시즌(PS)엔 나설 수 없다. 한국야구위원회(KBO) 규정에 따르면 군 제대 선수를 제외한 국내 자원은 7월31일까지 구단 선수로 등록돼야만 PS에 출전할 수 있다. LG 관계자는 “고우석의 방출 대기와 관련해 따로 연락을 주고받은 건 없다”고 설명했다.
사진=AP/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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