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든지 (항상) 완벽할 수는 없죠. 하지만…”
‘철벽’ 뒷문에도 때론 균열이 생기기 마련이다. 사령탑도 잘 알고 있다. 그렇기에 믿음은 흔들리지 않는다. 오히려 마음에 걸리는 쪽은 최근 반복되는 수비 실수였다.
김원형 프로야구 두산 감독은 27일 수원 KT위즈파크서 열리는 2026 신한 SOL KBO리그 KT와의 정규리그 원정경기를 앞두고 하루 전 4-5 끝내기 패배를 돌아봤다.
두산은 26일 KT전에서 4-3으로 앞선 9회 말 이영하를 올렸다. 하지만 이영하가 1사 만루 위기에 몰린 뒤 김현수에게 2타점 끝내기 안타를 맞았다. 김 감독은 “뭐든 완벽할 수는 없다. 한 점 차 승부는 어렵고 힘들다”며 “그래도 현재 10개 구단 가운데 우리 필승조 세 명이 가장 강하다고 생각한다”고 힘줘 말했다.
최근 뒷문을 책임지는 타카다 타쿠토와 김택연, 이영하를 향한 신뢰가 엿보이는 대목이다. 그러면서 실패를 빨리 털어내는 것도 불펜 투수의 숙명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어제 실패했더라도 오늘 나가서 성공하면 전날 경기가 머릿속에서 조금은 지워진다. 그런 일이 반복되면 큰 스트레스가 되고 등판에 두려움도 생길 수 있지만, 우리 선수들은 계속 이겨내고 있다. 그 부분을 긍정적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세 투수가 앞서 이틀 연속 등판한 만큼 이날 운영에는 여지를 뒀다. 김 감독은 “쉬게 해주고 싶은데 선수들은 괜찮다고 한다”며 “김택연은 이틀 동안 투구 수가 많았다. 타카다와 이영하는 상황이 되면 준비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작 수장의 표정이 굳어진 건 수비 이야기에서였다. 두산은 8월 들어 팀 실책 17개로 같은 기간 10개 구단 가운데 가장 많다. 보이지 않는 불안함 역시 빼놓을 수 없다. 전날에도 수비가 흔들리며 어려운 경기를 자초했다.
김 감독은 “할 말이 없다”며 “어제 한 경기에서만 나온 모습이라면 ‘수비도 그런 날이 있지’ 하고 넘어갈 수 있다. 그런데 최근 경기에서 자꾸 그런 모습이 나온다”며 아쉬움을 감추지 않았다. 이어 “선수들이 조금 더 집중했으면 하는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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