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박수홍이 가족으로 인한 항공기 지연 논란에 직접 사과한 가운데, 당시 기내에서 승객들에게 거듭 “죄송합니다”라고 말하는 모습이 담긴 영상이 공개됐다. 다만 온라인 댓글에서 퍼졌던 ‘비행기에서 내렸다가 다시 탔다’는 내용과 달리, 박수홍 가족은 실제 항공기 밖으로 하차하지는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논란은 지난 23일 인천국제공항에서 괌으로 향하는 대한항공 KE415편의 출발이 약 70분 지연되면서 불거졌다. 해당 항공편은 오전 10시 5분 출발 예정이었으나 실제로는 오전 11시 15분 이륙했다. 도착은 약 30여분 정도 늦어졌다.
당시 같은 항공편에 탑승했다고 밝힌 승객의 목격담에 따르면 박수홍의 어린 자녀가 출발 직전 심하게 울었고, 박수홍은 장시간 비행 중 다른 승객들에게 더 큰 불편을 줄 수 있다는 우려에 하차 의사를 밝혔다.
이후 아이가 진정되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박수홍 가족은 기내에서 대기하던 중 하차 의사를 철회했고, 실제로 항공기 밖으로 나가지는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과정에서 위탁수하물을 내리는 절차 등이 진행되며 출발이 지연된 것으로 전해졌다. 박수홍 역시 자신의 판단으로 지연이 발생한 점을 깊이 반성했다.
당시 기내 상황이 담긴 영상도 공개됐다. 영상에는 프레스티지석에 앉은 박수홍이 주변 승객들을 바라보며 연신 “죄송합니다”라고 사과하는 모습이 담겼다. 아이의 울음소리가 이어지는 가운데 박수홍은 안절부절못하는 모습으로 고개를 숙이며 거듭 사과했다.
영상을 공개한 작성자 역시 “박수홍이 안절부절못하는 모습이었다”며 “죄송하다고 계속 말씀하시더라”고 당시 분위기를 전했다.
이후 일부 온라인에서는 박수홍 가족이 항공기에서 실제로 하차한 뒤 다시 탑승한 것 아니냐는 주장과 함께 연예인 특혜 의혹도 제기됐다.
하지만 박수홍은 “기내에서 대기 중 아이가 울음을 그쳐 다시 탑승 의사를 밝혔다”고 설명했다. 대한항공 측 역시 “자발적 하기 승객이 발생할 경우 절차에 따라 원칙대로 대응하고 있으며 이번 건에 대해서도 원칙대로 대응했다”고 밝혔다.
박수홍 가족이 실제로 항공기 밖으로 나간 뒤 재탑승한 것이 아니라, 기내에서 하차 의사를 밝혔다가 실제 하차 전에 이를 철회했다는 설명이다.
박수홍은 26일 자신의 SNS를 통해 직접 사과문도 냈다.
그는 “최근 비행기 출발 과정에서 저희 가족으로 인해 지연 출발 문제가 발생했다”며 “이로 인해 많은 분들의 소중한 시간을 빼앗는 큰 불편함을 드렸고 항공사 관계자분들께도 피해를 드렸다. 이에 고개 숙여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올린다”고 밝혔다.
하차 의사를 밝혔던 이유에 대해서는 “탑승하자마자 착석하지 못할 정도로 아이가 울어 당황한 나머지 미숙한 판단을 했다”며 “긴 비행 시간 동안 아이의 울음으로 승객분들께 더 큰 피해를 드릴 것 같아 당초 내리겠다는 의사를 기내 관계자분께 전달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기내에서 대기 중 아이가 울음을 그쳐 다시 탑승 의사를 밝혔는데, 이로 인해 보안 검사 등 시간이 크게 지체될 수 있다는 점을 미처 깨닫지 못했다”며 “이는 전적으로 항공 관련 절차에 대한 저의 무지함으로 일어난 일이며 그 어떤 변명의 여지도 없다”고 책임을 인정했다.
박수홍은 “다시 한번 저의 부족함으로 큰 피해를 보신 승객분들과 항공사 관계자 여러분께 머리 숙여 깊이 사과를 드린다”고 거듭 사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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