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8년생 김예건, 세르비아 즈베즈다로 “최상의 경기력 약속”…대의 선택한 전북 “앞날 진심으로 응원”

사진=츠르베나 즈베즈다 공식 홈페이지 캡처
사진=츠르베나 즈베즈다 공식 홈페이지 캡처

올 시즌 혜성처럼 등장한 한국 축구 유망주, 미드필더 김예건(18)이 세르비아 츠르베나 즈베즈다 유니폼을 입고 새로운 도전에 나선다.

 

즈베즈다는 25일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김예건과 5년 계약을 했다. 등번호는 19번”이라고 발표했다. 김예건은 “즈베즈다에 오게 돼 큰 영광이다. 세르비아 최고 클럽에 합류하게 돼 기쁘다”며 “즈베즈다는 대화를 나누는 동안 나에게 가장 좋은 인상을 남긴 구단이다. 플레이 스타일이 나와 잘 맞을 것이라 믿는다”고 소감을 밝혔다.

 

일찌감치 ‘축구 신동’으로 명성이 자자했다. 어린 시절부터 각종 TV 프로그램에 출연했고, 개인기를 담은 영상이 축구팬들 사이서 화제가 되기도 했다. 초등학교 때 레알 마드리드, 바르셀로나(스페인) 등 세계 명문 클럽으로 입단 테스트 초청을 받을 정도로 주목을 한몸에 받았다.

 

미래가 창창하다. 2008년생 김예건은 아직 고등학교도 졸업하지 않은 유망주다. K리그1 전북 현대 산하 유스인 금산중-전주영생고를 거쳐 올해 프로 무대에 데뷔했다. 날고 기는 선배들 사이에서도 주눅 드는 법이 없다. 그라운드에 서면 자신의 장기를 과감하게 발휘한다. 개인 기량으로 수비수 1명은 거뜬히 제치고, 공격 템포를 끌어올리는 킬패스도 일품이다.

 

김예건의 활약에 K리그도 들썩였다. 지난달 11일 울산 HD전에서 만 17세 11개월 4일의 나이로, 데뷔 2경기 만에 원더골을 터트렸다. 키 170㎝의 체구가 믿기지 않는 몸싸움으로 자신보다 15cm나 큰 상대를 따돌렸다. 저돌적인 드리블에 이어 강력한 슈팅을 골대에 꽂았다. 이후 전북은 구단 최초로 고교생을 프로로 전환했다.

 

유럽 구단의 러브콜이 이어졌다. 김예건의 선택은 즈베즈다였다. 바로 1군 무대서 경쟁할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이었다. 세르비아 매체 ‘스르비야 다나스’는 “바르셀로나와 맨체스터 시티는 영입전에서 고배를 마셨다. 이들은 유스팀 자리를 제안한 반면, 즈베즈다는 1군 무대(성인팀) 출전을 약속했기 때문”이라며 “즈베즈다에게 있어 미래를 위한 확실한 투자일 뿐만 아니라, 성인 무대에서 곧바로 활용할 수 있는 훌륭한 옵션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적엔 즈베즈다 선배 설영우의 공도 컸다. 설영우는 2024년 여름 이적해 3시즌 동안 101경기에 나서 8골16도움을 기록하며 핵심 풀백으로 자리 잡았다. 그는 김예건의 이적에 앞서 여러 조언을 건넸다. 김예건은 “설영우 형과 이야기했다”며 “즈베즈다가 좋은 팀이고, 내 플레이 스타일에 맞을 거라고 이야기해주면서 이적을 추천했다”고 설명했다.

 

전북도 뿌듯한 미소를 짓는다. 전북 현대는 치열한 상위권 싸움을 벌이고 있다. 하지만 김예건의 유럽 진출 의지를 존중했다. 보다 높은 수준의 경쟁 환경에서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얻는 것이 선수 개인의 발전은 물론, 장기적으로 한국 축구의 경쟁력 향상에도 의미 있는 일이라는 판단이었다.

 

이도현 전북 단장은 “김예건은 구단이 오랜 시간 육성해 온 소중한 유스 자원이자 앞으로 한국 축구를 이끌 가능성이 큰 선수”라면서 “시즌을 함께하는 입장에서는 아쉬움도 있지만 선수의 유럽 무대 도전이라는 강한 의지를 존중하는 것이 구단이 해야 할 역할이라고 생각했다. 전북의 자부심을 가슴에 품고 유럽 무대에서 멋지게 날아오를 김예건의 앞날을 진심으로 응원한다”고 전했다.



최서진 기자 westjin@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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