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깝다, 6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
김민준(SSG)의 투구 내용 자체는 깔끔했다. 그러나 투구수 관리에서 발목을 잡혔다. 2회 21개, 4회 25개를 던지면서 공이 늘어났다. 이로 인해 5경기 연속 이어오던 퀄리티스타트(QS·선발투수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투구) 행진에 빨간불이 켜졌다. 결국 기록 달성을 6경기로 늘리지 못하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김민준은 25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한화와의 정규리그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5회를 채우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최종 성적은 5이닝 1실점(1자책) 4피안타 2사사구 6삼진이다.
김민준은 5이닝 동안 92개의 공을 던졌다. 최고 구속은 147㎞까지 찍혔고, 볼(34개)보다 스트라이크(58개)가 높은 비율을 차지하는 등 구위가 나쁘지 않았다. 주무기인 직구와 포크볼을 비롯해 커브, 슬라이더를 섞어 한화 타선을 공략했다.
김민준의 성장세는 눈부시다. 2026 KBO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5순위로 SSG에 입단했다. 당초 5선발 후보로 낙점받았다. 하지만 우측 어깨 근육 부상이 발목을 잡았다. 단계별 재활을 거쳤다. 퓨처스리그(2군) 3경기에 출전해 평균자책점 8.31(8⅔이닝 8자책)을 기록했다.
6월 초 1군 선수단에 합류했다. 선발 데뷔전은 아쉬웠다. 지난 6월9일 잠실 LG전 3⅔이닝 5실점(5자책)으로 패전 투수가 됐다. 그러나 무너지지 않고 빠르게 1군 무대에 적응했다. 한화와의 맞대결 전까지 11경기 출전해 5승 2패 평균자책점 3.56(55⅔이닝 22자책)을 기록 중이었다.
최근 기세가 대단했다. 5경기 연속 QS를 작성하며 3승을 쓸어 담았다. 매 경기 6이닝 이상을 책임졌다. 8월 3경기에서도 1승 평균자책점 2.00(18이닝 4자책)으로 마운드를 지켰다.
이날도 초반 흐름은 완벽에 가까웠다. 1회 김태연과 한지윤을 삼진으로 처리하며 삼자범퇴를 만들었다. 2회에는 노시환에게 안타, 허인서에게 9구 승부 끝 볼넷을 내줬다. 하지만 이도윤을 1루수 땅볼로 돌려세우며 위기를 넘겼다.
3회 심우준을 삼진, 김태연을 유격수 땅볼로 잡았다. 2사 후 문현빈에게 솔로 홈런을 허용했다. 이후 한지윤을 삼진으로 처리하고 이닝을 끝냈다. 4회가 최대 고비였다. 강백호를 삼진 처리한 뒤 노시환에게 볼넷, 채은성에게 2루타를 맞아 1사 2, 3루 위기에 몰렸습니다. 김민준은 물러서지 않았다. 빠른 직구로 공격적인 투구를 펼쳤다. 허인서를 삼진, 이도윤을 유격수 땅볼로 처리하며 실점 없이 탈출했다. 5회에도 등판한 김민준은 문현빈에게 안타와 도루를 내줘 2사 2루에 몰렸으나 한지윤을 유격수 땅볼로 요리했다.
호투를 펼쳤지만 타선 지원을 받지 못했다. SSG는 5이닝 동안 7개의 안타를 기록했으나 1점을 내는 데 그쳤다. 김민준은 승리 투수 요건을 채우지 못한 채 아쉽게 등판을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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