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크박스] “오늘 당장이 중요” 마지막 대진 받아든 선두 KT의 셈법

사진=KT 위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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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매치업) 계산은 안 해봤어요. 대표팀에 선수들이 갈 때까지 많이 벌어놓을 겁니다(웃음).”

 

잔여 일정표를 받아든 프로야구 1위 KT의 계산은 도리어 단순하다. 정규리그 마지막 날까지 펼쳐질 복잡한 경우의 수보다 눈앞의 승리부터 쌓겠다는 것이다. 특히 아시안게임(AG)으로 마운드 핵심들이 자리를 비우기 전 격차를 최대한 벌려놓는 게 첫 번째 과제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25일 다음 달 8일부터 10월7일까지 치를 잔여 105경기 일정을 발표했다. 이날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리는 두산전을 앞두고 만난 이강철 KT 감독은 향후 선발 맞대결까지 따져봤느냐는 질문에 고개를 저은 뒤 “지금 당장이 중요하다”며 웃었다.

 

KT는 이날 경기 전까지 64승3무41패로 2위 삼성(65승2무44패)에 한 경기 앞서 있다. 남은 경기는 36경기로 NC(38경기)에 이어 두 번째로 많다. 삼성과는 오는 28∼30일 대구 3연전을 시작으로 다음 달 9일과 정규리그 최종일인 10월7일까지 다섯 차례 더 만난다. KIA전도 7경기, 두산전은 6경기가 남아 있어 상위권과의 직접 대결도 관건이다.

 

사진=KT 위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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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G 차출 공백도 있다. 대표팀이 다음 달 14일 소집되면 KT는 소형준과 오원석, 박영현 등 투수 세 명이 빠진다. 야구 결승이 열리는 27일까지 리그에서 치러야 할 경기는 10경기 남짓으로 점쳐진다. 선발진과 뒷문서 동시에 생기는 빈틈을 메워야 한다.

 

이 감독은 소형준이 빠져도 4인 선발진으로 버티기보다 5인 체제를 유지할 생각이다. 그는 “퓨처스팀(2군)에도 문용익을 비롯해 선발로 나설 자원들이 있다. 5명을 돌릴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지난 21일 SSG전에서 4⅔이닝 2실점을 써낸 배제성에 대해서는 “내용이 나쁘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26일부터 1군 등록이 가능한 오원석도 불펜으로서 출격을 기다린다.

 

클로저 박영현이 빠진 시기도 고려해야 한다. 특정 투수에게 마무리 보직을 맡기기보다 경기 흐름에 따라 불펜을 운용할 방침이다. 최근처럼 가장 중요한 순간에 스기모토를 투입하고, 마무리 경험이 있는 우규민과 홀드왕 출신 주권 등도 활용하는 등 고민을 거듭할 것으로 보인다.

 

이 감독은 “굳이 마무리라는 타이틀을 붙일 필요는 없을 것 같다”며 “중요한 순간에 가장 강한 투수를 내겠다. 경험이 있는 선수들은 확실히 다르다”고 말했다.



수원=김종원 기자 johncorners@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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