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보현의 진이수는 다르다…‘재벌X형사2’서 허세부터 내면의 상처까지

안보현이 ‘재벌X형사2’에서 거침없는 재벌 3세 형사의 유쾌함부터 감춰둔 상처까지 폭넓게 표현하며 진이수 캐릭터의 매력을 극대화하고 있다.

 

안보현은 SBS 금토드라마 ‘재벌X형사2’에서 재력과 배경을 무기로 사건을 해결하는 재벌 3세이자 강력팀 형사 진이수 역을 맡았다. 능청스러운 허세와 장난기 넘치는 모습부터 과거의 상처로 인해 흔들리는 내면까지 섬세하게 그려내며 캐릭터에 입체감을 더하고 있다.

 

진이수의 가장 두드러지는 특징은 역시 재벌 3세다운 남다른 자신감이다. 안보현은 자신이 가진 재력과 인맥을 아무렇지 않게 활용하는 진이수의 모습을 특유의 능청스러운 연기로 풀어내며 웃음을 자아내고 있다.

 

수사 과정에서 영장이 없어 난관에 부딪히자 건물 자체를 사들이는가 하면, 전화 한 통으로 헬기를 부르고 고급 스포츠카를 타고 도심을 질주하는 등 일반적인 형사에게서는 상상하기 어려운 방식으로 사건에 뛰어든다. 해외로 달아난 용의자를 쫓기 위해 자신의 얼굴이 크게 새겨진 전세기까지 동원하는 모습은 진이수만의 독특한 수사 방식을 보여주는 장면이다.

 

수사 대상과 마주할 때의 친화력도 진이수의 또 다른 매력이다. 그는 특유의 장난기와 넉살을 앞세워 상대의 경계를 자연스럽게 허물고, 호쾌한 웃음과 재치 있는 말솜씨로 대화를 이끌어간다. 안보현은 이러한 진이수의 능글맞은 면모를 자연스럽게 표현하며 극에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

 

동료들을 대하는 모습에서는 진이수의 의외의 따뜻함도 드러난다. 권 서장(류태호 분)이 팀장 주혜라(정은채 분)를 불러 질책하는 상황에 불쑥 나타나 능청스럽게 분위기를 전환하고 주혜라를 감싸는 모습은 진이수의 인간적인 면모를 보여주며 웃음을 더했다.

 

하지만 자신감으로 가득해 보이는 진이수에게도 쉽게 꺼내지 못하는 상처가 존재한다. 특히 과거의 아픔과 마주하는 순간 드러나는 극심한 공황 증세는 캐릭터의 숨겨진 내면을 보여주는 중요한 장치로 작용하고 있다.

 

최 회장(김명수 분)의 뜻으로 정신과를 찾은 진이수는 부모와 형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자 순식간에 태도를 바꾼다. 그는 “그냥 약을 주시면 좋을 것 같은데. 시간 낭비하지 마시고”라고 선을 긋고 자신의 감정을 들여다보려는 시도를 단호하게 차단한다. 평소의 여유롭고 당당한 모습과 달리 자신의 상처 앞에서는 방어적으로 변하는 모습이 대비되며 캐릭터에 깊이를 더했다.

 

이처럼 안보현은 ‘재벌X형사2’에서 진이수의 다양한 얼굴을 오가며 폭넓은 연기 스펙트럼을 보여주고 있다. 범인을 잡기 위해 앞뒤 가리지 않고 뛰어드는 직진형 형사의 면모부터 천진난만하고 장난기 넘치는 모습, 그리고 감춰둔 상처 앞에서 무너지는 내면까지 각기 다른 감정을 자연스럽게 연결하며 극의 몰입도를 높이고 있다.

 

매 장면마다 온도 차가 뚜렷한 연기를 선보이고 있는 안보현이 앞으로 진이수의 이야기를 어떻게 풀어낼지 관심이 쏠린다.



신정원 기자 garden1@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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