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경기 연속 무승 꼬리, 떼어낼 수 있을까.
프로축구 광주FC가 K리그1 역대 최다 연속 무승이라는 불명예를 극적으로 피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광주는 26일 강릉종합운동장에서 강원FC와 K리그1 2026 25라운드 원정경기에 나선다. 승리가 고달프다. 광주는 올 시즌 단 1승에 그치며 최하위에 머물고 있다. 승점 11(1승8무15패)로 11위 김천 상무(승점 26·4승14무6패)와는 승점 15점 차로 벌어졌다.
문제는 이후 승전보가 끊겼다는 점이다. 광주의 마지막 승리는 3월7일 인천 유나이티드전으로 약 6개월 전이다. 이후 22경기에서 7무15패에 그치며 승전보를 울리지 못하며 최하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강원전에서도 승리를 거두지 못하면 K리그1 역대 최다 연속 무승 기록을 새로 쓰게 된다.
현재 광주는 부천SK(제주SK FC 전신)와 함께 이 부문 공동 1위에 올라 있다. 부천은 2002년 11월17일부터 2003년 7월12일까지 22경기 연속(정규리그 기준) 승리를 거두지 못한 바 있다. 이대로라면 K리그1과 K리그2를 통틀어 역대 최다 연속 무승 기록인 25경기(2016년 고양 자이크로)까지도 3경기만을 남겨두게 된다.
승점 자판기 신세도 피할 수 없었다. 광주를 만난 팀들은 기다렸다는 듯이 반대로 무승의 늪에서 빠져 나왔다. 인천은 지난 23일 광주를 1-0으로 꺾으면서 3경기 무승에서 벗어났다. 지난 15일에는 포항이 광주를 2-1로 꺾으면서 5연패에서 탈출했다. 지난 2일에는 대전하나시티즌이 10경기 연속 무승을 끝내는 2-0 승리를 챙겼다.
사실 전반기에는 광주의 부진에도 나름의 이유가 있었다. 광주는 지난해 선수 등록 금지 규정 위반으로 국제축구연맹(FIFA)의 징계를 받아 전반기 선수 영입에 나서지 못했다. 기존 전력의 한계를 안고 시즌을 치르면서 특히 공격력에서 어려움을 겪었다. 25일 현재 광주의 올 시즌 팀 득점은 12골로 최하위다. 팀 전체 득점이 개인 득점 선두 야고(11골)와 고작 1골 차이에 불과하다.
광주는 여름 이적시장에서는 K리그1과 K리그2를 통틀어 가장 많은 14명의 선수를 등록하며 반전을 꾀했다. 하지만 아직 효과는 나타나지 않고 있다. 특히 여름 이적시장에서 공격수 아이데일과 에미르 사이토스키, 수비수 주앙 페드로, 반 흐룬스벤을 영입했지만 9경기에서 4무5패에 머물고 있다. 아이데일이 8경기에서 2골 1도움으로 적응하고 있는 게 위안 거리다.
다만 강원전은 반전의 기회가 될 수 있다. 강원은 최근 3경기에서 1승2패를 기록했으나 8실점하며 수비가 휘청거리고 있다. 아이데일과 프리드욘슨이 최전방 투톱으로 호흡을 맞춰가고 있는 가운데 둘의 결정력이 광주의 무승 탈출 여부를 가를 전망이다.
이정규 광주 감독은 “선수들이 많이 쫓기는 것 같다. 감독이 컨트롤 하는 게 숙제”라며 “볼을 소유하려다 보니 하프 스페이스(중앙 수비수와 측면 수비수 사이의 경계선)의 선수들 위치가 낮다. 이 점을 보완하면 더 나아질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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