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S인터뷰] ‘피의 게임X’ 이태균·이진형 "살아남는 자가 강한 것, 불러주면 언제든 재도전"

피의 게임X에 출연한 이진형(왼쪽), 이태균. 웨이브 제공
피의 게임X에 출연한 이진형(왼쪽), 이태균. 웨이브 제공

서바이벌의 강자도 모든 변수를 피해갈 수는 없었다. 피의 게임 시즌1·2 우승자 이태균과 이진형이 피의 게임X(웨이브)에서 연이어 탈락하며 최후의 1인을 향한 도전을 마무리했다. 우승 경험을 바탕으로 이번 시즌에서도 강력한 플레이어로 주목받았지만 아쉽게 고배를 마셨다.

 

25일 이진형(P2팀)과 이태균(P1팀)은 이번 시즌을 돌아보며 “후회는 없다”는 소회를 전했다.

 

피의 게임X는 기존 피의 게임 시리즈 출연자와 다른 서바이벌 프로그램 출신 플레이어, 처음 서바이벌에 도전하는 참가자 등 총 20명이 최후의 1인을 가리는 생존 경쟁이다. 전작들과 달리 팀전을 도입했으며, 현재는 단체전을 지나 개인전이 펼쳐지고 있다.

 

이진형은 4일 차 지옥의 출근길 데스매치에서 P3팀에 패하며 탈락했고, 이태균은 개인전 살인마 게임에서 도전을 마무리했다. 두 사람 모두 전작 우승자라는 점에서 더욱 아쉬운 결과였다.

 

하지만 이태균은 서바이벌의 묘미가 예상하지 못한 변수에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당연히 아쉽지만, 서바이벌 게임은 예상하지 못한 상황이 많다”며 “그런 변수를 차단하고 우승하는 사람이 있다면 정말 대단한 거다. 변수가 있기 때문에 서바이벌 게임이 재밌는 것 같다. 매번 우승하면 시청자들도 재미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피의 게임X에 출연한 이태균. 웨이브 제공
피의 게임X에 출연한 이태균. 웨이브 제공

팀전에 대해서는 함께하는 플레이의 재미를 경험했다고 밝혔다. 이태균은 “서바이벌을 할 때 누구와 팀을 하고 싶냐고 하면 믿을 수 있는 팀원이라고 말한다”며 “이번에는 운명 공동체가 됐다. 내 전략을 공유하고 마음 놓고 믿고 의지할 수 있는 상황이 있었다”고 말했다.

 

이진형과 함께하고 싶었지만 연합이 뜻대로 되지 않았던 아쉬움도 털어놨다. 그는 “게임을 잘하는 사람들은 전략 이야기를 했을 때 쉽게 알아들어서 대화가 빠르게 진행된다. 그런 점에서 진형이와 말이 잘 통했다”며 “하지만 팀전이다 보니 연합을 개인적으로 결정하기 어려웠고, 막내로서 팀원의 의견을 따르다 보니 진형이와 삐끗하는 부분도 있었다”고 말했다.

 

이진형 역시 팀전을 통해 새로운 감정을 발견했다. 그는 “사실 팀전을 좋아하지 않았다. 저는 독립적인 편이고 다른 사람에게 책임을 주고 싶지 않았다”며 “그런데 팀전이 끝나고 돌아보니 누군가와 함께 게임을 한다는 게 즐겁고 가슴 뭉클한 일이더라”고 털어놨다.

 

서바이벌에서 잘하기 위해 필요한 요소로는 ‘전략과 정치력’과 ‘생존 의지’를 각각 꼽았다. 이태균은 “우승을 위해서는 게임 이해도와 전략을 만들고 수행하는 게 꼭 필요하다”며 “결승까지 가는 과정에서는 대인관계나 상대의 심리를 파악하는 능력도 필요하다. 그런 정치력이 우승으로 가는 과정을 쉽게 만들어주지 않나 싶다”고 설명했다.

 

이진형은 “제 신조는 살아남는 게 강한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누가 오래 살아남아야 하느냐고 하면 그때그때 뛰어난 사람이 아니라 결국 더 살아남고 싶은 사람이다. 하루라도 더 살아남고 싶어 하는 것이 우승자의 자격”이라고 말했다.

피의 게임X에 출연한 이진형. 웨이브 제공
피의 게임X에 출연한 이진형. 웨이브 제공

다시 한번 같은 상황으로 돌아간다면 선택을 달리했을지에 대해서도 물었다. 이태균은 데스매치 때를 언급하며 “왜 서출구를 선택했느냐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 윤비를 선택했으면 살아서 우승했을 거라는 이야기도 들었다”며 “저도 우승 욕심이 컸지만 강자와 게임하는 게 너무 좋았다. 어차피 우승하려면 모두를 이겨야 한다고 생각해서 윤비 형과 붙든 출구 형과 붙든 같다고 생각했다”고 답했다. 이진형도 “모든 순간과 상황이 아쉬울 수는 있지만 후회되거나 돌이키고 싶은 건 없다”고 말했다.

 

서바이벌에 대한 도전 의지는 여전했다. 이태균은 장동민과의 대결을 희망하며 “이전부터 장동민 형님과 한번 대결해보고 싶었다. 워낙 리스펙한다. 너무 잘해서 이 사람을 이겼을 때의 쾌감이 가장 클 것 같다”고 말했다.

 

이진형은 “서바이벌 마니아로서 이런 프로그램 출연 제의가 들어오면 재밌어서 나가는 게 가장 크다”며 “언제든 불러주면 나갈 것”이라고 다음 도전을 예고했다.

 



신정원 기자 garden1@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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