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인, 슈팅으로 입지 넓힌다… “상대 골문을 계속 바라봤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이강인이 팀 내 최다 6차례 슈팅으로 존재감을 뽐냈다. 이강인(왼쪽)이 24일 스페인 마드리드 메트로폴리타노에서 열린 2026~2027시즌 라리가 2라운드 비야레알과 경기 중 볼을 다투고 있다. 사진=신화/뉴시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이강인이 팀 내 최다 6차례 슈팅으로 존재감을 뽐냈다. 이강인(왼쪽)이 24일 스페인 마드리드 메트로폴리타노에서 열린 2026~2027시즌 라리가 2라운드 비야레알과 경기 중 볼을 다투고 있다. 사진=신화/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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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대 골문을 계속해서 바라봤다.”

 

이강인이 아틀레티코 마드리드(AT 마드리드)에서 공격수로 변신해 주목받고 있다.

 

이강인은 24일 스페인 마드리드 리야드 에어 메트로폴리타노에서 끝난 비야레알과의 2026~2027 스페인 라리가 2라운드 홈 경기에서 아데몰라 룩만과 최전방 투톱 공격수로 선발 출전해 66분간 그라운드를 누볐다. 비록 공격포인트를 기록하진 못했지만, 팀 내에서 가장 많은 6개의 슈팅을 시도하며 활발한 움직임을 보여줬다. 

 

지난 20일 말라가와의 리그 개막전에서 교체 출전해 데뷔골까지 터뜨렸던 이강인의 발걸음은 이날 역시 가벼웠다. 패스성공률은 81%(25/31), 기회 창출 2회, 드리블 2회 등을 기록했다. 축구 통계 매체 풋몹은 이강인에게 무난한 평점 7.3을 부여했다.

 

눈에 띄는 점은 이강인의 포지션이다. 공격적인 임무를 부여받았다. 가장 많은 6번의 슈팅을 시도한 배경이다. 유효슈팅으로 이어지지는 않았지만 측면에서 중앙으로 파고든 뒤 직접 골문을 겨냥하는 등 적극적으로 공격을 마무리하려는 움직임을 보였다. 말라가와의 개막전이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당시 후반 교체 투입, 33분을 소화했지만 팀 내에서 가장 많은 슈팅(3회)을 시도했고, 득점까지 터뜨렸다.

 

직전 소속팀인 프랑스 리그1 PSG 시절과 비교하면 뚜렷한 변화다. PSG에서는 주로 측면과 중원을 오가며 패스와 크로스 등 공격 기회를 만드는 데 집중했다. 반면 AT 마드리드에서는 최전방과 좌우 측면을 폭넓게 움직이며 직접 골문을 겨냥하는 공격적인 역할이 두드러지고 있다. 풋몹에 따르면 이강인은 PSG에서 뛰던 2024~2025시즌과 2025~2026시즌 모두 리그 기준 90분당 슈팅 2.2개에 머물렀다. 하지만 AT 마드리드에서는 8.2개로 3배 이상 늘었다. AT 마드리드에서 아직 2경기만 치른 만큼 표본은 적다. 하지만 슈팅 증가는 이강인의 역할 변화를 보여주는 지표다. 

 

팀 공격진에 변수가 생기면서 이강인에게 계속해서 공격적인 역할이 주어질 가능성이 크다. 팀 역대 최다 득점(211골)을 기록한 앙투안 그리즈만은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서 미국 메이저리그 사커(MLS) 올랜도 시티로 떠났다. 지난 시즌 팀 내 리그 득점 1위(13골) 알렉산데르 쇠를로트는 근육 부상으로 빨라야 다음 달에 돌아올 수 있다. 또 다른 골잡이 훌리안 알바레스는 이적설에 시달리고 있다.

 

현지 매체의 평가도 이를 뒷받침한다. 엘데스마르케는 이날 비야레알전을 뛴 이강인에 대해 “공격적이었다. 상대 골문을 계속해서 바라보면서 팀의 공격 전개 속도를 끌어올리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고 했다. 아스는 “이강인이 공을 빼앗긴 후 적극적으로 되찾으려고 했다. 공격 기회를 마무리하려는 모습까지 보였다”고 했다.

 

이제 남은 건 결과다. 더 많은 슈팅 기회를 잡은 만큼 득점으로 연결해 자신의 새로운 역할을 증명해야 한다.



김진수 기자 kjlf2001@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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