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의 빚은 스타, 복귀 기준은] “스타 의존도 커져 논란에도 캐스팅…진정성 등 종합적 판단해야”

배우 유아인. [사진=뉴시스]
배우 유아인. [사진=뉴시스]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스타의 복귀는 언제나 논쟁거리다. 법적으로는 활동에 문제가 없더라도 대중의 선택이 전제돼야 하는 만큼 리스크가 뒤따른다. 결국 복귀의 성패를 가르는 것은 사건 이후 반성의 태도와 책임, 대중의 신뢰 회복 여부라는 분석이 나온다.

 

제작사와 방송사가 사회적 물의를 빚은 연예인을 다시 찾는 가장 큰 이유는 결국 작품의 흥행과 제작 투자에 실질적인 도움이 된다는 계산 때문이다. 논란에 따른 리스크보다 스타가 가진 흥행력과 인지도가 가져다주는 이점이 더 크다고 판단하기에 무리를 해서라도 캐스팅을 강행한다는 분석이다.

 

하재근 대중문화평론가는 24일 “제작자나 연출자가 배우의 연기력이든 다른 능력이든 작품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니까 무리를 해서라도 캐스팅하는 것일 텐데 특히 최근 들어 스타의 영향력이 더욱 커졌기 때문”이라고 배경을 짚었다. 하 평론가는 “스타를 캐스팅하면 투자도 받기 쉬워지고 작품의 인지도 역시 단번에 끌어올릴 수 있는 등 여러 이점이 있다”며 “결국 인지도 높은 스타라는 점을 최우선 순위로 두고 판단하는 것 같다”고 밝혔다. 제작사와 연출자 입장에서는 논란에 따른 위험이 있더라도 해당 배우가 작품에 가져올 수 있는 인지도와 흥행 등 여러 요소를 종합적으로 판단해 캐스팅을 결정한다는 것이다. 

 

사회적 논란을 일으킨 연예인이라고 해서 모두 같은 대중의 반응을 받는 것은 아니다. 누군가는 자숙 후 복귀에 성공해 최고 주가를 달리지만 또 다른 누군가는 오랜 시간이 지나도 대중의 외면을 받는다. 비슷한 사회적 논란을 일으키고도 연예인마다 복귀의 명암이 엇갈리는 셈이다.

 

하 평론가는 “사실 대중의 정서법에 의해 결정되는 것이라 객관적인 기준은 전혀 없다”며 “얼마나 진정성 있는 반성의 태도를 보이는지, 거짓말을 얼마나 했는지 등 여러 변수가 복합적으로 작용한다. 이런 과정에서 대중의 정서를 특히나 거스르게 되면 복귀 기간이 길어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논란을 일으킨 연예인의 복귀를 둘러싸고는 늘 개인의 직업 활동 자유와 대중의 선택권이 충돌한다. 결국 복귀 여부는 일률적으로 판단하기보다 사건의 성격과 자숙 기간, 이후의 태도 등을 종합적으로 살펴야 한다.

 

하 평론가는 “진정성 어린 반성의 모습을 보였는지, 통상적인 수준의 자숙 기간을 거쳤는지 등을 종합적으로 보고 대중이 판단한다”면서도 모든 사회적 물의를 동일한 기준으로 볼 수는 없다고 말했다. 특히 “어떤 짓을 저질렀느냐에 따라 다를 텐데 성범죄와 같은 중대 사안이라면 퇴출 수준에 이를 것이고, 사안의 성격과 경중에 따라 복귀에 대한 판단 기준도 달라질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지동현 기자 ehdgus1211@sportsworldi.com



[ⓒ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 & sportsworldi.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