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거워진 다리에도 31홀 버텼다… 최찬, KPGA 시즌 2승 수확

사진=KPGA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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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31홀의 강행군 끝까지 공격적인 골프를 펼친 최찬이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시즌 두 번째 우승컵을 품었다.

 

최찬은 23일 충남 태안 솔라고CC 솔 코스(파72·7440야드)서 열린 KPGA 투어 동아회원권그룹 오픈(총상금 7억원) 최종 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1개를 묶어 3언더파 69타를 쳤다. 최종합계 20언더파 268타를 기록한 그는 아마추어 유민혁(19언더파 269타)을 1타 차로 따돌리고 정상에 올랐다.

 

올 시즌 하반기 첫 대회를 제패한 최찬은 지난 4월 우리금융챔피언십을 거머쥔 뒤 4개월여 만에 재차 우승 트로피를 번쩍 들어올렸다. 장유빈에 이은 시즌 두 번째 다승자다. 더불어 우승 상금 1억4000만원과 2027∼2028년 투어 시드도 손에 넣었다.

 

물론 정상까지 가는 과정은 결코 만만치 않았다. 하루 전 강풍과 낙뢰로 3라운드가 순연되면서 최찬은 이날 남은 13개 홀을 먼저 치른 뒤 최종 라운드까지 소화해야 했다. 장장 31홀에 달하는 여정이 기다린 것. 3라운드서 6타를 줄여 단독 선두로 올라선 후 쉬지 않고 이어진 최종장에서도 흔들리지 않았다.

 

최찬은 “전반 9개 홀을 마친 뒤 캐디에게 다리가 무거워진다고 말했다. 캐디가 ‘남은 9개 홀만 잘 버텨보자’고 힘을 줬다”고 돌아봤다. 4번 홀(파4)에서 첫 버디를 잡은 최찬은 10번 홀(파4)과 11번 홀(파5)에서 연속으로 타수를 줄였다.

 

13번 홀(파4)서 이번 대회 첫 보기를 써내 1990년 팬텀오픈 조철상 이후 36년 만의 72홀 노보기 우승은 놓쳤지만, 곧바로 14번 홀(파4) 버디로 만회하며 선두를 지켰다.

 

사진=KPGA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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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18번 홀(파5) 세컨에선 아이언이 아닌, 우드로 공략에 나섰다. “아이언으로 끊어 가는 것보다는 우드로 팬분들이 많을 때 멋있는 플레이를 보여주고 싶었다. 또 공격적인 플레이를 좋아해서 자신 있게 쳤다”는 설명이다.

 

첫 우승까지 다시 4년이 걸렸다. 그러나 한 번 정상에 오른 뒤 두 번째 우승까지는 넉 달이면 충분했다. 이 뒤엔 긴 기다림이 있었다. 고교 3학년이던 2015년 투어프로가 됐지만 이듬해 겨울 허리 디스크 수술을 받았다. 이후 2부 투어에서 뛰면서도 2, 3년 동안 허리 통증에 시달렸고, 2022년에야 KPGA 투어에 데뷔했다.

 

더 큰 무대를 향해 힘찬 발걸음을 옮긴다. 그의 꿈은 미국프로골프(PGA) 무대 진출이다. “골프 선수들이라면 누구나 꿈꾸는 무대가 PGA 투어라고 생각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번 우승으로 최찬은 제네시스 포인트 2위(3116.67점), 상금 순위 3위(5억1165만162원)까지 도약했다. 최찬은 “사실 2승을 바로 할 줄은 정말 생각도 못했다. PGA 큐스쿨 1차 예선 면제를 받고 싶어서 골프존 오픈 종료 시까지 제네시스 포인트 5위 안에 드는 것이 목표였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당연히 우승을 또 하고 싶다. 무엇보다 올해 PGA 큐스쿨을 가는 것이 목표”라면서 “2승을 했기 때문에 파이널 직행 자격이 주어지는 제네시스 대상을 목표로 상향시킬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김종원 기자 johncorners@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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