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감 넘쳤던 ‘솔림 대전’… 연장서 웃은 서교림, 시즌 4승+메이저 여왕 품었다

사진=KLPGA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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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관의 신인왕’이라는 꼬리표, 잊어도 좋을 듯싶다. 데뷔 2년 차에 벌써 시즌 4승, 여기에 메이저 왕관까지 썼다. 서교림이 짜릿한 연장 승부 끝에 ‘메이저 여왕’으로 우뚝 섰다.

 

서교림은 23일 경기 포천의 포천힐스 컨트리클럽(파72·6880야드)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시즌 두 번째 메이저 대회 BC카드·한경 제48회 KLPGA 챔피언십 최종 4라운드에서 2오버파 74타를 쳤다.

 

마지막까지 버텨내며 우승컵을 품었다. 최종 합계 8언더파 280타를 써낸 서교림은 김민솔과 동타를 이뤄 연장전에 돌입했다. 승부는 18번 홀(파5)에서 치러진 첫 번째 연장서 갈렸다. 서교림이 버디를 낚은 반면 김민솔은 파에 그쳤다.

 

물론 쉽게 거머쥔 우승은 아니었다. 하루 전 3라운드까지 10언더파 206타로 김민솔에 3타 앞선 단독 선두였던 서교림은 최종 라운드서 좀처럼 흐름을 잡지 못했다. 반면 김민솔은 차근차근 격차를 좁혀 결국 승부를 연장까지 끌고 갔다.

 

사진=KLPGA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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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교림은 방송사 인터뷰를 통해 “오늘 진짜 초반부터 쉽지 않은 플레이가 됐다. 정말 절반은 포기하고 쳤을 정도였다”며 “그래도 (정규 막바지인 16, 18번 홀에서) 버디를 잡아 연장까지 갈 수 있었다는 것이 큰 자신감으로 이어졌다. 그 버디를 친 게 스스로도 대단하다고 생각한다”고 돌아봤다.

 

우승이 확정된 뒤에는 참았던 눈물도 쏟아졌다. 서교림은 “나도 왜 눈물이 났는지 잘 모르겠다. 여러 감정이 복잡하게 들었다”며 “초반부터 경기가 너무 안 풀려 속으로 답답하고 화도 났는데 옆에서 캐디가 ‘괜찮다. 기다리자’고 계속 이야기해 준 것이 큰 힘이 됐다”고 말했다.

 

긴장과도 끝까지 싸워야 했다. 그는 “오늘 첫 홀부터 18번 홀까지 안 떨린 순간이 없었다. 매 순간 손과 마음이 바들바들 떨렸다”고 털어놨다. 그러나 막상 연장전에 들어가자 마음은 달라졌다. 서교림은 “연장에 가니 긴장감보다는 설렘으로 가득했다. 그런 마음이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고 웃었다.

 

지난해 두 차례 준우승을 기록하며 신인왕에 올랐지만 정작 우승과는 인연을 맺지 못했던 서교림이다. 하지만 2년 차인 올해는 완전히 달라졌다. 6월 셀트리온 퀸즈 마스터즈를 시작으로 같은 달 인카금융 더헤븐 마스터즈, 지난주 메디힐·한국일보 챔피언십에 이어 이번 대회까지 제패하며 시즌 4승을 채웠다. 생애 첫 메이저 대회 우승도 더했다.

 

사진=KLPGA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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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시점 다승 단독 1위는 물론, 대상 포인트(490점)와 평균 타수(70.2974타) 부문에서 모두 선두를 달리고 있다. 상금 순위도 12억8676만6000원을 마크, 기존 1위 김민솔(12억8662만9428원)을 제치는 데 성공했다.

 

2주 연속 대회 정상에 오를 정도로 뜨거운 샷감을 유지하는 비결을 묻자, 서교림은 “잘 자고 잘 먹은 덕분인 것 같다”며 미소 지었다.

 

한편 끝까지 서교림을 몰아붙인 김민솔은 연장 승부를 거쳐 준우승했다. KLPGA 투어 신인 최초 단일 시즌 4승이라는 새 역사를 두곤 다음 기회를 기약하게 됐다.

 

KLPGA 투어 최다승 기록인 21승과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동시에 겨냥했던 박민지는 7언더파 281타로 3위를 차지했다.



김종원 기자 johncorners@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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