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하영의 증조부 고(故) 안상호를 둘러싼 친일 행적 논란이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로까지 확산했다.
22일 정치권과 연예계에 따르면, 박은정 조국혁신당 의원은 지난 21일 열린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법무부 업무보고에서 안상호의 재산 형성 과정과 친일재산 환수 대상 여부를 조사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안상호가 일제강점기 당시 경기 안양역과 군포역 일대의 대규모 토지를 소유했던 대지주였다는 점을 짚었다. 특히 1910년대 기록을 근거로 안상호가 군포 지역 일대에 약 2700평 규모의 토지를 보유했던 정황을 언급하며 “과거 명단에서 누락된 인물이라 할지라도 친일 재산으로 확인된다면 국가가 빠짐없이 환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안상호는 과거 정부가 공식 발표한 친일반민족행위자 명단에는 포함되어 있지 않으며, 해당 토지 역시 현재까지 친일재산으로 확정되거나 환수 절차가 진행된 상태는 아니다.
이번 논란은 하영이 과거 한 방송 프로그램에 출연해 집안을 ‘4대째 의사 가문’으로 소개하며 증조부 안상호를 언급하면서 시작됐다. 방송 이후 안상호가 1916년 친일 단체인 ‘대정친목회’ 평의원 명단에 이름을 올린 기록이 확인되면서 친일 행적 의혹이 제기됐다.
논란이 커지자 하영은 지난 12일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자필 사과문을 게재했다. 하영은 “가족에게 전해 들은 이야기만으로 증조부의 삶을 단편적으로 알고 있었다”며 “무지한 상태로 여러 자리에서 증조부에 대한 이야기를 자랑처럼 꺼냈다. 후손으로서 진심으로 사죄드린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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