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속구 에이스’ 디그롬, 2000탈삼진 금자탑… 역대 두 번째 빠른 기록

사진=AP/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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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콥 디그롬(텍사스)이 워싱턴 내셔널스 선발 투수로 나선 21일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 글로브 라이프 필드. 1회초 첫 타자 데일런 라일에 이어 아비멜렉 오르티즈를 연속으로 삼진으로 처리하자 관중들이 기립박수를 쳤다. 디그롬이 미국 메이저리그(MLB) 통산 2000탈삼진을 달성하던 순간이었다. 디그롬은 모자를 가슴에 얹어 감사를 표시했다.

 

디그롬은 이날 6이닝 동안 삼진 10개를 뽑으며 1안타 무실점으로 막으면서 2000탈삼진 달성을 자축했다. 팀도 2-0으로 승리했다. MLB 역대 2번째로 빠른 2000탈삼진이다. 272경기, 1660⅓이닝 만에 달성했다. 이닝으로는 1626이닝 만에 달성한 크리스 세일(애틀랜타 브레이브스) 뒤를 잇는다. USA투데이는 “MLB에서 역사상 2000탈삼진을 기록한 투수는 94명이다. 디그롬은 그중 93명보다 빨리 달성했다”고 소개했다.

 

사실 디그롬은 투수가 아니었다. 대학교 2학년 때까지만 해도 유격수로 뛰었다. 강한 어깨에 비해 타격이 약하자 3학년 때 투수로 전향했다. 이후 2010년 뉴욕 메츠에 지명되며 프로 유니폼을 입었다. 하지만 마이너리그 데뷔 6경기 만에 팔꿈치 부상을 당해 토미 존 수술을 받아야 했다.

 

데뷔는 늦었지만 강렬했다. 2014년 빅리그에 데뷔한 디그롬은 최고 구속 160㎞를 넘나드는 강속구를 앞세워 2015년과 2017∼2019년 4번이나 시즌 200탈삼진을 넘겼다. 2018년과 2019년에는 2연속 사이영상을 받으며 MLB 최고의 투수로 올라섰다.

 

하지만 부상 기간도 길었다. 2020년부터 2024년까지 5시즌 동안 47경기에서 고작 265⅓이닝만 소화했다. 지난해에는 30경기에서 12승8패 평균자책점 2.97로 부활에 성공했다. 탈삼진은 185개나 잡았다. 올 시즌에는 24경기에서 9승8패 평균자책점 3.77, 탈삼진 158개를 기록했다.



김진수 기자 kjlf2001@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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