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가 유난히 넓고 길면 얼굴 전체의 균형이 어색해 보인다. 앞머리로 가리거나 헤어스타일을 바꿔봐도 근본적으로 해결되지 않아 고민하는 분들이 적지 않다. 이럴 때 이마 자체를 짧게 만들어 균형을 되찾는 수술이 이마축소다.
이마축소는 헤어라인을 앞으로 끌어내려 이마의 길이 자체를 줄이는 수술이다. 이마 절개거상이 이마 피부를 박리해 늘어진 부분을 정리하고 눈썹을 위로 올리는 수술이라면, 이마축소는 반대로 두피를 아래로 내려 헤어라인을 앞으로 이동시킨다. 절개선의 위치도 절제량도 비슷하지만, 접근하는 방향은 정반대다.
◆이마 절개거상과의 결정적 차이
이마축소의 절개선은 이마 절개거상과 같은 자리에서 시작한다. 헤어라인 안쪽 1~2mm 위치를 따라 가로로 절개하되, 직선이 아닌 지그재그 형태로 디자인한다.
이때 모낭이 다치지 않도록 모발이 자라는 방향을 따라 30~45도 각도로 비스듬히 눕혀 절개하는 게 핵심이다. 이렇게 절개하면 회복 후 흉터 조직 사이로 본래의 머리카락이 자연스럽게 자라 나와 흉터를 감춰준다.
수술 방식은 이마 절개거상과 근본적으로 다르다. 이마 절개거상이 이마 쪽 피하층을 박리해 늘어진 이마 피부를 위로 끌어올린다면, 이마축소는 반대로 두피 쪽으로 박리를 진행한다. 박리 층도 피부 바로 아래의 피하층이 아니라, 두피 아래 조금 더 깊은 층인 모상건막하 평면이다. 이 층은 두피가 뼈 위를 비교적 자유롭게 미끄러질 수 있는 자연스러운 박리면이라, 두피 전체를 앞으로 이동시키기에 적합하다.
절제 방식도 다르다. 이마 절개거상은 박리를 먼저 하고 남는 피부를 잘라내지만, 이마축소는 절제할 두피 부위를 먼저 디자인하고 미리 잘라낸 뒤 수술을 진행한다. 이 방식을 사전 절제라 한다. 미리 계획된 만큼만 정확하게 절제하며 그 과정에서 감각 신경은 최대한 보존한다. 남은 두피를 앞으로 당겨 봉합하는 순서다.
결과적으로 두 수술은 완전히 다른 결과를 만든다. 이마 절개거상 후에는 헤어라인은 그대로이고 눈썹만 올라가지만, 이마축소 후에는 눈썹은 그 자리에 남고 헤어라인 자체가 앞으로 이동해 이마 길이가 짧아진다.
◆피부 절제량의 핵심, 두피의 유연성
이마축소에서 한 번에 얼마나 이마를 짧게 만들 수 있는지는 두피의 유연성에 크게 좌우된다. 절제량은 보통 1.5~2cm 정도이며, 두피가 부드럽고 잘 늘어나는 경우에는 조금 더 많은 절제가 가능하다.
반대로 두피가 팽팽하고 유연성이 떨어지는 경우에는 무리하게 잘라내면 봉합부에 과도한 긴장이 걸려 흉터가 넓어지거나 두피 혈류에 문제가 생길 수 있어, 보수적으로 접근한다.
수술 전 진료에서는 손가락으로 두피를 짚고 앞뒤로 밀어보며 유연성을 직접 확인한다. 이 판단이 수술 결과의 자연스러움과 안전을 함께 결정한다. 무조건 많이 잘라내는 수술이 좋은 결과를 만드는 것은 아니다. 절제량은 얼굴 비율과 두피의 상태를 함께 읽고 판단해야 한다.
◆이마축소가 필요한 세 가지 경우
가장 먼저 이마가 길어 얼굴이 세로로 길어 보이는 경우다. 얼굴은 이마와 중안면, 하안면 세 부분이 비슷한 길이를 이룰 때 조화롭게 보인다.
이상적으로는 이마가 중안면보다 약간 짧은 0.8에서 0.9 대 1의 비율일 때 가장 안정적이고 보기 좋은 비율이 완성된다. 반대로 이마가 중안면보다 1cm 이상 눈에 띄게 길면 그 균형이 무너지는데, 이럴 때 이마축소가 세로 비율을 직접 교정하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 된다.
이마가 길면서 헤어라인 앞쪽 경계가 다소 고르지 않은 경우에도 이를 적용해볼 수 있다. 절개선을 헤어라인 모양에 맞춰 디자인하기 때문에, 이마 길이를 줄이는 과정에서 앞쪽 경계선을 지금보다 한결 정돈된 형태로 다듬을 수 있다.
마지막으로 이마는 길지만 눈썹 위치는 정상인 경우다. 눈썹이 이미 제 위치에 있어 이마 길이만 줄이고 싶다면, 눈썹은 그대로 두고 헤어라인만 앞으로 내리는 이마축소가 정확한 선택이 된다.
반대로 눈썹까지 함께 처져 있다면 이마축소만으로는 부족하다. 이럴 때는 이마축소와 거상을 결합한 방식이 더 적합하다.
◆얼굴 비율의 출발점
이마는 얼굴 인상의 절반을 결정하는 부위인 동시에, 얼굴 전체 비율의 출발점이기도 하다. 이마의 길이가 다른 부위와 조화를 이루지 않으면 아무리 다른 부위를 다듬어도 균형 잡힌 인상이 완성되지 않는다.
이마축소는 이마와 얼굴 전체의 비율을 다시 맞추는 수술이다. 두피의 유연성과 얼굴 비율, 헤어라인의 형태를 두루 살펴 꼭 필요한 만큼만 정확하게 줄이는 게 넓은 이마를 자연스러운 균형으로 되돌리는 가장 정직한 동안 레시피다.
안건형 리아성형외과 대표원장(성형외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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