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AG부터 메달 정조준… 이현지·조엘진·오세희, ‘새내기 돌풍’ 예고

유도 이현지. 사진=IJF 홈페이지 캡처
유도 이현지. 사진=IJF 홈페이지 캡처
육상 나마디 조엘진이 20일 충북 진천 국가대표선수촌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D-30 미디어데이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 진천=김두홍 기자
육상 나마디 조엘진이 20일 충북 진천 국가대표선수촌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D-30 미디어데이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 진천=김두홍 기자
사격 오세희. 사진=대한사격연맹 제공
사격 오세희. 사진=대한사격연맹 제공

 

아시안게임(AG) 무대가 처음이라고 해서 주눅 들 이유는 없다. 경험은 부족하지만 기량만큼은 이미 국제무대에서 경쟁력을 입증한 ‘새내기’들이 2026 아이치·나고야 AG에서 메달을 정조준한다.

 

유도에서는 ‘괴물 신예’ 이현지(용인대)가 ‘금빛 메치기’에 도전한다. 여자 78㎏ 이상급 세계랭킹 2위인 이현지는 시니어 무대 데뷔 직후부터 돌풍을 일으켰다. 고교생이던 지난해 5월 아스타나 그랜드슬램에서 첫 금메달을 따냈고 12월에는 2024 파리 올림픽 동메달, 2025 세계선수권대회 금메달리스트 김하윤(안산시청)을 꺾고 도쿄 그랜드슬램까지 제패했다. 지난 3월 아시안게임 대표로 선발됐고, 4월 아시아선수권에서는 은메달을 따냈다.

 

‘괴물 신예’라는 수식어에는 이유가 있다. 181㎝의 장신인 이현지는 장사급 힘을 자랑한다. 고교 시절 이미 ‘3대 500’을 넘어 데드리프트 220㎏, 스쿼트 200㎏, 벤치프레스 110㎏ 등 합산 530㎏을 기록했다. 중학교 3학년이던 2022년 청소년 국가대표에 선발될 만큼 일찌감치 재능을 인정받았다. 

 

이현지는 “아직 실감은 안 나지만 첫 종합대회에 출전하는 만큼 좋은 성적을 거두고 싶다”며 “상대 선수를 분석하면서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메달 가능성에 대해선 “지금은 100%다. 경기를 치르면 긴장이 되고 자신감도 떨어질 수 있지만 준비 기간에 최대한 열심히 하고 있기 때문에 아직은 100%라고 말하고 싶다”고 자신했다.

 

오랜 기간 아시아 정상권과 거리가 있었던 한국 육상은 나마디 조엘진(예천군청)에게 기대를 건다. 지난해 실업 무대에 데뷔한 조엘진은 전국체전 개인전 100m와200m, 400m 계주 3관왕에 오르며 국내 단거리 최강자로 떠올랐다. 이번 AG에서는 100m와 400m 계주에 출격한다. 특히 400m 계주에서는 지난해 U대회 금메달을 합작한 기세를 이어 개최국 일본과 금메달을 다툴 전망이다.

 

100m에서는 한국기록 경신과 사상 첫 9초대에 도전한다. 지난달 일본 니가타현 육상경기선수권대회에서 10초13을 기록해 한국 역대 2위 타이기록을 세웠고 같은달 후지호쿠로쿠 월드 트라이얼에서는 10초07을 찍었다. 초속 3.2m의 뒷바람으로 공인되지는 않았지만 김국영의 한국기록과 같은 기록이다. 조엘진은 AG에서 ‘마의 10초 벽’을 깨겠다는 각오다.

 

조엘진은 “첫 AG라 긴장도 되지만 올해 개인 기록을 계속 경신하고 있다. AG에서도 기록을 경신하고 메달권도 기대해 볼 수 있는 자신감을 가지고 임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사격에서는 오세희(충북보건과학대)가 차세대 간판으로 주목받는다. 여자 50m 소총 3자세에서 무릎쏴·엎드려쏴·서서쏴 세 자세를 소화하는 그는 지난 6월 홍범도장군배에서 364.3점을 쏴 국제사격연맹(ISSF) 공인 세계기록(363.3점)을 넘어섰다. 다만 공인 국제대회가 아니어서 비공인 기록으로 남았다.

 

오세희는 지난해 세계선수권 여자 50m 소총 복사에서 개인전과 단체전 2관왕에 올랐다. 지난 3월에는 50m 소총 3자세 한국신기록(352.5점)을 세웠다. 세계무대와 국내대회를 가리지 않고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생애 첫 AG에서 비공인 세계신기록을 넘어 공식 세계기록까지 노릴 수 있을지 주목된다.



김진수 기자 kjlf2001@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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