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주 동안 4승을 몰아친 이혁 기수가 개인 통산 600승이라는 금자탑을 쌓았다.
‘아홉수’라는 말이 무색했다. 이혁 기수는 지난 17일 렛츠런파크 서울 제7경주에서 ‘히어아이엠(한국, 거, 5세, 마주 허훈, 조교사 토니)’과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하며 개인 통산 600승을 달성했다.
이혁 기수와 히어아이엠의 실전 호흡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히어아이엠 역시 최근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했던 터라 경주 전 스포트라이트는 다른 말들에게 향하며 여섯 번째 인기를 모으는 데 그쳤다. 하지만 출발대가 열리자 평가는 뒤집혔다. 이혁 기수는 초반부터 히어아이엠을 선두로 이끌며 주도권을 잡았다. 이후에도 안정적으로 흐름을 조율했고, 마지막까지 선두를 내주지 않은 채 결승선을 가장 먼저 통과했다.
첫 만남이었지만 호흡은 완벽했다. ‘Here I Am’, ‘나 여기 있다’는 이름처럼 히어아이엠은 이날 확실한 존재감을 드러내며 이혁의 개인 통산 600승을 함께 완성했다. 동시에 자신도 데뷔 약 3년 만에 3등급 승급을 확정하면서, 기수와 경주마가 한 경주에서 나란히 의미 있는 이정표를 세웠다.
2011년 8월 데뷔한 이혁은 현재까지 5863전에 출전해 600승을 기록했다. 승률 10.2%, 복승률 19.3%, 연승률 28.5%다. 올해 들어서도 29승, 승률 14.1%를 기록하며 좋은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이혁 기수는 “600승이라는 기록이 정말 큰 의미로 다가온다”며 “부상과 공백으로 팬 여러분께 좋은 모습을 많이 보여드리지 못해 아쉬웠는데, 이번을 계기로 다시 한 번 응원해주셨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이어 “앞으로도 한 승, 한 승 꾸준히 쌓아가며 성실한 모습으로 팬 여러분의 응원에 보답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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