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공연으로 이어지는 J-팝 열풍…‘기무라 타쿠야’부터 ‘후지이 카제’까지

기무라 타쿠야 공연이 9월 개최한다. 라이브랜드 제공
기무라 타쿠야 공연이 9월 개최한다. 라이브랜드 제공

국내 음악 시장에서 J-팝의 존재감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일본 애니메이션과 콘텐츠를 통해 자연스럽게 J-팝을 접한 세대를 중심으로 소비층이 확대된 데 이어, 일본을 대표하는 스타들의 내한 공연까지 잇따르면서 J-팝 열풍이 일시적인 유행을 넘어 하나의 문화 현상으로 자리 잡는 분위기다.

 

20일 음악 플랫폼 KT지니뮤직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J-팝 스트리밍 이용량은 전년 동기 대비 29.5% 증가했다. 2024년 상반기와 비교하면 무려 57.5% 늘어났다. 국내 연간 음원 이용량이 전반적으로 하락세를 보이는 가운데 특정 장르의 스트리밍 이용량이 30% 가까이 증가했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특히 최근에는 일본 음악을 온라인으로 소비하는 것을 넘어, 일본 아티스트의 공연을 직접 찾는 국내 팬들도 빠르게 늘고 있다. 일본을 대표하는 거물급 아티스트부터 록 밴드, 글로벌 싱어송라이터까지 다양한 세대와 장르의 뮤지션들이 한국 공연을 예고하면서 올 하반기부터 내년 초까지 J-팝 공연 라인업 역시 더욱 풍성해질 전망이다.

 

그 중심에는 일본 대중문화의 아이콘으로 꼽히는 기무라 타쿠야가 있다.

 

기무라 타쿠야는 데뷔 38년 만에 처음으로 한국에서 단독 콘서트를 개최한다. 오는 9월 26일 인천 인스파이어 아레나에서 ‘TAKUYA KIMURA Live Tour 2026 Checkpoint’를 열고 국내 팬들과 만난다.

 

이번 공연은 기무라 타쿠야에게도 의미가 남다르다. SMAP 멤버로 활동하던 2011년 9월 중국 베이징에서 공연을 펼친 이후 약 15년 만에 갖는 해외 공연인 동시에, 솔로 활동 이후 한국에서 처음 선보이는 단독 무대이기 때문이다.

 

기무라 타쿠야는 1990년대와 2000년대를 대표하는 일본 최고의 스타 중 한 명이다. SMAP 활동을 비롯해 솔로 가수로서 음악적 행보를 이어왔으며, 배우로서는 수많은 드라마와 영화에서 주연을 맡으며 일본을 넘어 아시아 전역에서 이름을 알렸다.

 

이번 투어 타이틀인 ‘Checkpoint’에는 새로운 출발의 의미가 담겼다. 새로운 레이블 ‘C&C STAGE’로 이적한 이후 자신의 현재 위치를 돌아보고, 앞으로 나아갈 다음 스테이지를 향한 출발점이라는 의미다.

 

기무라 타쿠야는 투어를 앞두고 “여러분에게 있어서의 저와, 저 자신에게 있어서의 여러분이 ‘Checkpoint’를 통해 서로에게 소중한 존재임을 느낄 수 있었으면 좋겠다”며 “모두가 함께 즐기고 열광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기 위해 준비하고 있으니 기대해 달라”고 전했다. 이어 “솔로 활동 이후 처음으로 해외 팬들과 직접 만날 수 있게 되어 매우 설레고 기대된다”고 소감을 밝혔다.

엘르가든. 엠피엠지 제공
엘르가든. 엠피엠지 제공

기무라 타쿠야가 일본 대중문화의 과거와 현재를 잇는 상징적인 스타라면, 일본 록의 현재를 보여주는 공연도 국내에서 펼쳐진다.

 

일본 록 신을 대표하는 밴드 엘르가든이 22년 전 투어의 이름을 다시 꺼내 들고 한국 팬들을 만난다. 오는 11월 28일과 29일 양일간 서울 예스24 라이브홀에서 ‘Bad For Education Tour II (2026)’ 서울 공연을 개최한다.

 

특히 이번 한국 공연은 일본을 제외한 지역에서 열리는 유일한 해외 공연으로 알려져 더욱 관심을 모은다.

 

엘르가든과 한국 팬들의 인연은 짧지 않다. 여러 차례 국내 단독 공연을 개최했으며, 인천 펜타포트 록 페스티벌과 부산국제록페스티벌 등 국내 대표 록 페스티벌에도 헤드라이너로 출연하며 꾸준히 한국 관객들과 호흡해왔다. 오랜 시간 쌓아온 한국 팬들과의 관계를 고려하면 이번 서울 공연 역시 뜨거운 반응을 얻을 것으로 기대된다.

 

글로벌 시장에서 J-팝의 새로운 흐름을 이끌고 있는 후지이 카제도 한국을 찾는다.

 

메가 히트곡 ’Shinunoga E-Wa(죽어도 좋아)’로 전 세계적인 신드롬을 일으킨 후지이 카제는 ‘Fujii Kaze Prema World Tour’의 일환으로 내년 1월 9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단독 콘서트를 개최한다.

 

이번 투어는 후지이 카제의 세 번째 정규 앨범 ‘Prema’를 중심으로 펼쳐진다.. 후지이 카제는 올해 초 일본 남성 솔로 아티스트 최초로 미국 코첼라 밸리 뮤직 앤드 아츠 페스티벌 무대에 오르며 글로벌 영향력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앞서 2024년 고척 스카이돔 공연을 매진시키며 국내에서도 강력한 팬덤을 확인한 만큼, 이번 공연 역시 높은 관심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이 외에도 다양한 J-팝 아티스트들이 한국 공연을 계획하고 있다. 다양한 일본 아티스트들의 내한 소식이 잇따르면서 한국 공연 시장에서 J-팝이 차지하는 비중 역시 한층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신정원 기자 garden1@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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