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빌리티 NOW] 아이와 반려동물까지 배려…가족 친화적인 볼보 EX90

 

볼보자동차코리아가 차세대 순수 전기 대표 스포츠실용차(SUV) ‘EX90’의 국내 출고를 올해 4분기부터 시작한다. EX90은 최고 680마력의 성능이나 대형 디스플레이보다 좌석 구성과 충전 속도, 어린이 감지 기능 등 가족이 실제로 체감할 수 있는 기능에 초점을 맞춰 주목받고 있다. 

 

 

◆카시트를 설치해도 3열 이동 편리

 

EX90은 7인승과 6인승으로 판매된다. 6인승 모델에는 2열 독립식 캡틴시트를 적용해 좌석 사이로 3열에 접근할 수 있다.

 

어린 자녀를 둔 가정에서는 카시트를 설치한 상태에서도 2열 좌석을 접지 않고 3열에 오갈 수 있다. 승하차 때마다 카시트를 옮기거나 좌석을 접어야 하는 불편을 줄인 것이다. 2열 탑승자의 독립된 공간을 확보하면서 3열 활용도도 높였다.

 

전기차 전용 SPA2 플랫폼의 장점도 실내 공간에서 나타난다. 대용량 배터리를 차체 바닥에 평평하게 배치하고 내연기관차의 엔진과 변속기 중심 구조에서 벗어나 3열까지 탑승 공간을 확보했다. 가족 구성원이 많거나 부모와 자녀가 함께 장거리 이동하는 상황을 고려한 설계다.

 

 

◆106㎾h 배터리, 22분 만에 80% 충전

 

대형 전기 SUV를 패밀리카로 사용할 때 중요한 부분은 주행거리와 충전시간이다. EX90에는 106㎾h NCM 배터리와 800V 전기 시스템이 적용된다.

 

최대 350㎾급 DC 급속충전기를 이용하면 배터리 잔량 10%에서 80%까지 약 22분 만에 충전할 수 있다. 실제 충전시간은 외부 온도와 배터리 상태, 충전기 출력 등에 따라 달라진다.

 

가족 단위 장거리 이동에서는 배터리 용량뿐 아니라 충전을 마치고 얼마나 빨리 다시 출발할 수 있는지가 중요하다. 휴게소에서 식사하거나 쉬는 시간에 상당한 주행거리를 확보할 수 있도록 설계한 셈이다.

 

 

◆어린이와 반려동물까지 살피는 차

 

안전장비도 가족 사용에 맞췄다. 실내 승객 감지 시스템은 운전자가 차에서 내린 뒤 어린이나 반려동물이 남아 있는지를 확인한다. 여름철이나 겨울철 차량 내 방치 사고를 예방하기 위한 기능이다.

 

운전자 모니터링 시스템은 운전자의 시선과 상태를 지속적으로 살펴 졸음이나 집중력 저하 등 위험 징후를 파악한다. 차량 주변은 카메라 5개와 레이더 5개, 초음파 센서 12개가 감지한다. 사고가 발생했을 때 탑승자를 보호하는 것을 넘어 위험 가능성을 자동차가 먼저 파악하는 데 목적을 뒀다.

 

 

◆아이가 잠들어도 편안한 승차감

 

울트라 트림에는 듀얼 챔버 에어 서스펜션이 들어간다. 노면에서 전달되는 충격과 차체의 움직임을 줄여 장거리 주행 때 2·3열 승차감을 높인다. 어린 자녀나 부모를 자주 태운다면 운전자가 느끼는 핸들링 못지않게 중요한 기능이다.

 

사륜구동 시스템도 기본 적용된다. 앞뒤 모터의 구동력을 주행 상황에 따라 배분해 눈길이나 빗길에서 접지력을 확보한다.

 

기본 트윈모터는 최고출력 456마력으로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5.5초 만에 가속한다. 트윈모터 퍼포먼스는 최고출력 680마력, 제로백 4.2초의 성능을 낸다. 기본 모델만으로도 대형 패밀리 SUV에 충분한 동력성능을 확보했다.

 

 

◆햇빛 조절 가능…출고 뒤에도 기능 개선

 

울트라 트림에는 버튼으로 유리의 투명도를 조절하는 일렉트로크로믹 글라스 루프가 적용된다. 대형 유리 지붕의 개방감을 유지하면서 강한 햇빛과 실내 온도 상승 부담을 줄일 수 있다.

 

1610W 바워스앤윌킨스 오디오와 소프트 도어 클로징도 갖췄다. 문을 세게 닫기 어려운 어린이나 고령자가 탑승할 때 편리하다.

 

EX90은 차량의 주요 전자장치를 중앙 컴퓨터 중심으로 통합했다. 무선 업데이트(OTA)를 지원해 서비스센터를 방문하지 않고도 차량 소프트웨어와 일부 기능을 개선할 수 있다.

 

EX90은 전기차로 전환하면서 공간과 편의성을 포기하지 않으려는 가족 수요를 겨냥한다. 6·7인승 좌석과 빠른 충전, 실내 감지 기능, 에어 서스펜션을 앞세워 기존 대형 패밀리 SUV의 사용 방식을 전기차로 옮긴 모델이다.

 

김재원 기자 jkim@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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