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준호 “‘부코페’ 초기 예산 부족해 사비 투자…유재석이 티켓 200장 사줘”

 

개그맨 김대희와 김준호가 부산국제코미디페스티벌 개최 초창기 유재석에게 도움을 받은 사실 등 비하인드를 전했다. 

 

지난 19일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서는 김대희, 김준호가 출연해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이들은 30년 개그 콤비로서의 인연과 ‘부산국제코미디페스티벌’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내비쳤다.

 

올해로 14회를 맞이한 ‘부코페’는 첫 개최 당시 예산이 부족해 김준호가 사비를 들여 행사를 이어갔다. 김준호는 “저뿐만 아니라 김대희, 송은이 등 수많은 분들이 기부와 무료 출연으로 힘을 보태주셨다. 희극인 전체가 하나가 되어 행사를 이어갔다”고 전했다. 또한 유재석이 제3회 ‘부코페’ 당시 티켓 200장을 직접 구매해 후배들에게 나눠줬던 미담을 공개했다. 

 

올해 ‘레전드의 귀환’을 타이틀로 내건 ‘부코페’는 고(故) 전유성을 기리는 ‘전유성 없는 전유성 쇼’와 ‘구봉서 100주년 특별쇼’ 등 뜻깊은 공연을 마련했다. 김준호는 “‘부산 바다, 웃음 바다’라는 ‘부코페’의 슬로건도 전유성 선배가 직접 지어주신 것”이라며 선배를 향한 그리움과 존경을 드러냈다. 

 

두 사람은 ‘개그콘서트’ 1회부터 함께한 30년의 인연을 돌아봤다. 김대희는 김준호가 오디션 당시 성대모사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고 회상했고, 김준호는 “저 사람은 안 웃겨서 다행이다 싶었다”며 김대희 첫인상을 솔직하게 털어놨다. 두 사람은 소재 제한으로 설 자리가 줄어든 공개 코미디의 현실을 언급하면서도, 김준호는 “포기하지 않고 새로운 형식과 소재를 찾는 후배들이 정말 자랑스럽다”며 응원을 보냈다.

 

또한 김대희가 후배들을 모아 JDB엔터테인먼트를 설립할 당시 김준호의 자리까지 미리 마련해뒀다는 비하인드가 전해졌다. 두 사람이 오랜 시간 서로에게 든든한 존재였음을 짐작하게 했다. 이어 김대희는 “해외에서 촬영 중간 아버지가 위독하시다는 연락을 받고 저만 한국에 들어가야 해서 혼자 공항에 갔다”며 “비행기를 기다리는데 준호에게 장문의 문자가 왔다. ‘형 가서 임종 전에 아버지 뵙고 사랑한다고 꼭 말씀드리고 형 나고 사랑해’라고 왔는데 30년 가까이 지내며 저한테 한 번도 사랑한다는 표현을 쓴 적 없다. 너무나 큰 감동이었다”고 울컥했다. 

 

김대희와 김준호가 이끄는 제14회 ‘부코페’는 오는 21일 벡스코 개막공연을 시작으로 열흘간 부산 전역에서 열린다.  

 

지동현 기자 ehdgus1211@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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