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오는 9월 개막하는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AG)에서 대규모 선수단을 파견한다.
20일 일본 매체 교도통신은 “북한이 축구, 사격 등을 포함한 17개 종목에 선수 150여 명을 비롯해 총 260~270명의 선수단 파견 희망 의사를 전달했다”며 “기존 참가 선수단 인원이 평균 100~200명대였던 점을 감안하면 이례적인 규모”라고 보도했다.
일본 정부는 현재 탄도미사일 발사 등에 따른 대북 독자 제재로 북한 국적자의 입국을 원칙적으로 금지하고 있지만 스포츠 교류는 예외 특례로 인정해 왔다.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 헌장과 국제 스포츠 관례에 따라 북한 선수단의 입국 절차를 진행할 계획이다. 북한 선수단은 대회 개막 전 현지 적응 훈련을 거쳐 각 종목별 경기에 출전할 것으로 알려졌다. 선수단 단장은 김일국 체육상이 맡는다. 북한 고위급 관료의 방일은 8년 만이다.
북한의 AG 첫 출전은 1974 테헤란 대회다. 당시 금메달 15개, 은메달 14개, 동메달 17개를 획득하며 종합 5위에 올랐다. 최근 3개 대회에선 연속으로 종합 10위권에 진입했다. 2014 인천 AG 종합 7위(금11·은11·동14), 2018 자카르타·팔렘방 AG 종합 10위(금12·은12·동13), 2023 항저우 AG 종합 10위(금11·은18·동10)로 선전했다.
효자 종목은 역도다. 항저우 AG 당시 역도 종목에서만 6개의 금메달을 쓸어 담았다. 특히 여자 49㎏급 리성금, 55㎏급 강현경, 59㎏급 김일경은 세계신기록을 연달아 갈아치웠다. 사격에서도 매 대회 금메달을 보태왔다. 기계체조 역시 주요 메달 수확처다. 항저우 AG 기계체조 2관왕에 올랐던 안창옥이 이번 아이치·나고야 AG 출전을 준비 중이다.
구기 종목은 남녀 축구만 참가한다. 이 가운데 여자 축구의 메달 사냥이 예상된다. 2002 부산 AG, 2006 도하 AG, 2014 인천 AG에서 우승했던 북한은 통산 4번째 금메달을 노린다. 북한은 이번 대회 조별리그 F조에 한국과 함께 편성돼 남북 대결이 성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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