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윤경, 웃기고 울리고 통쾌했다…‘아파트’로 넓힌 연기 스펙트럼

호두앤유엔터테인먼트 제공
호두앤유엔터테인먼트 제공

하윤경이 ‘아파트’를 통해 코믹부터 감정 연기까지 폭넓게 소화하며 ‘차세대 믿보배’의 존재감을 입증했다.

 

하윤경은 지난 16일 종영한 JTBC 토일드라마 아파트에서 변호사 시험에 낙방한 뒤 역할 대행 아르바이트를 하며 살아가는 강하리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상황과 감정에 따라 자유롭게 톤을 변화시키면서도 캐릭터의 중심을 놓치지 않는 연기력으로 강하리의 다양한 면모를 입체적으로 그려냈다.

 

첫 등장부터 하윤경은 씩씩하고 생활력 강한 강하리에 완벽하게 녹아들었다. 말투와 표정, 몸짓까지 캐릭터에 맞춰 세밀하게 조율하며 전작과는 또 다른 얼굴을 보여줬다.

 

아파트는 박해강(지성 분)이 장충금 178억 원을 손에 넣기 위해 가짜 가족을 꾸리면서 벌어지는 생활 밀착 휴먼 드라마다. 하윤경은 가짜 가족의 일원으로 작품의 유쾌한 분위기부터 묵직한 감정선까지 오가며 극의 온도를 조절했다.

 

특히 코믹 연기에서 하윤경의 존재감이 빛났다. 혼신의 막춤과 서툰 소고 연주 등 몸을 사리지 않는 장면으로 웃음을 선사하는가 하면, 가짜 가족이라는 사실이 들킬 위기에 놓일 때마다 능청스러운 표정과 과장된 리액션으로 상황을 모면하며 특유의 생활 연기를 보여줬다.

 

웃음 뒤에 이어진 감정 연기에서는 또 다른 얼굴을 드러냈다. 언니 강하정(류현경 분)이 장부 조작에 연루됐다는 사실을 알게 된 강하리가 눈물을 쏟는 장면에서는 인물의 복잡한 감정을 섬세하게 표현했다. 이후 언니를 지키기 위해 무엇이든 하겠다는 강하리의 마음까지 설득력 있게 이어가며 깊은 여운을 남겼다.

 

강단 있는 연기도 놓치지 않았다. 반성의 기미를 보이지 않는 성추행범에게 통쾌한 일격을 가하는가 하면, 이충원(박병은 분)과 마주한 순간에도 물러서지 않는 모습으로 강렬한 에너지를 발산했다. 특히 이충원과 독대해 정면으로 맞서는 장면에서는 흔들림 없는 눈빛과 단단한 감정으로 팽팽한 긴장감을 만들어냈다.

 

이처럼 하윤경은 한 인물 안에 공존하는 유쾌함과 진지함, 강단과 여린 감정을 자유롭게 오가며 강하리라는 캐릭터를 완성했다. 코믹부터 눈물, 긴장감 넘치는 장면까지 어느 한쪽에 치우치지 않는 폭넓은 표현력으로 작품의 몰입도를 높였다.

 

또한 지성을 비롯한 배우들과의 호흡에서도 자연스러운 연기 완급을 보여주며 극에 활력을 더했다. 장면의 흐름에 따라 치고 빠지는 타이밍을 정확하게 잡아내며 캐릭터의 매력을 극대화했다는 평가다.

 

마지막회에서는 변호사가 된 강하리가 박해강과 함께 새로운 출발을 알리는 모습이 그려졌다. 당당한 변호사로 성장한 강하리의 모습과 함께 꽉 찬 해피엔딩을 완성하며 시청자들에게 훈훈한 여운을 남겼다.

 

 



신정원 기자 garden1@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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