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토퍼 놀런 감독의 신작 ‘오디세이’가 개봉 10일 만에 300만 관객 고지를 밟으며 여름 극장가에 거대한 흥행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15일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오디세이는 전날 하루 동안 32만9050명을 동원해 박스오피스 정상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누적 관객 수는 317만9793명이다.
놀런 감독의 13번째 장편영화인 오디세이는 호메로스의 서사시 ‘오디세이아’를 스크린에 완벽히 재해석했다는 평을 받는다. 트로이 전쟁이 끝난 뒤 고향 이타카로 돌아가는 왕 오디세우스의 험난한 여정을 웅장하게 그려냈다. 특히 영화 사상 최초로 러닝타임 전 분량을 아이맥스(IMAX) 필름으로 촬영해 화제를 모았다. 촬영에 사용된 필름 길이만 무려 약 640㎞에 달해 압도적인 시각적 경험을 선사한다.
할리우드 톱배우들의 연기 앙상블도 흥행의 주역이다. 맷 데이먼(오디세우스)과 앤 해서웨이(페넬로페)가 묵직한 서사를 이끄는 가운데, 로버트 패틴슨과 셜리즈 테론이 합류해 극의 밀도를 높였다.
박스오피스 2위는 15만4951명을 동원한 마블의 ‘스파이더맨: 브랜드 뉴 데이’가 차지했다. 누적 관객 수는 666만6492명으로 700만 돌파를 목전에 두고 있다.
재미있는 점은 여름 극장가가 사실상 ‘톰 홀랜드의 독무대’가 되었다는 것이다. 톰 홀랜드는 2위 스파이더맨에서 타이틀롤을 맡은 데 이어 1위 오디세이에서도 오디세우스의 아들 텔레마코스 역으로 활약하며 극장가 쌍끌이 흥행을 견인하고 있다.
중위권에서는 애니메이션 장르와 한국 영화의 치열한 각축전이 벌어졌다. 극장판 일본 애니메이션 ‘명탐정 코난: 하이웨이의 타천사’(2만8804명)와 국산 애니메이션 ‘사랑의 하츄핑: 고래보석의 전설’(2만6242명)이 각각 3위와 5위에 올랐다. ‘하츄핑’의 경우 누적 관객 51만명을 돌파하며 ‘K-애니’의 저력을 보여주고 있다. 엄정화 주연의 코미디 액션 ‘오케이 마담2’는 4위(2만6242명)에 자리했다.
한편, 개봉 초반 흥행을 이끌었던 나홍진 감독의 스릴러 ‘호프’는 전날 9171명을 모으는 데 그치며 이틀 연속 일일 관객 수 1만 명 아래로 내려왔다. 누적 관객 수는 444만6024명이다.
오디세이의 흥행 독주는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이날 오전 9시 기준 오디세이의 예매율은 무려 66.7%로, 이미 106만2886명의 관객이 영화관을 찾을 채비를 마쳤다. 2위 스파이더맨: 브랜드 뉴 데이(18.7%), 3위 사랑의 하츄핑: 고래보석의 전설(3.6%)과 압도적인 격차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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