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령탑 웃게 만드는 김민준…신인 맞나? 4G 연속 QS ‘목표 상향 조정’

사진=이혜진 기자
사진=이혜진 기자

‘담담하게, 그러면서도 묵직하게!’

 

“아프지만 않으면 정말 재밌을 것 같아요.” 김민준의 이름만 나오면 사령탑 얼굴에 미소가 번진다. 고졸 루키, 그 이상의 존재감을 자랑한다. 1군 데뷔전을 치른 지 두 달 남짓. 없어서는 안 될 존재가 됐다. 12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롯데와의 ‘2026 신한 SOL KBO리그’ 홈경기에서도 마찬가지. 선발투수로 나서 6이닝 3피안타(1홈런) 1볼넷 3탈삼진 1실점(1자책)을 기록, 개인 시즌 5승(2패)째를 챙겼다. 구단 역대 신인 데뷔 시즌 선발승 2위 타이다.

 

빠르게 선발 한 자리를 꿰찼다. 당연한 결과다. 좀처럼 크게 무너지는 법이 없다. 벌써 다섯 번째 퀄리티스타트(QS·선발 6이닝 이상 3자책 이하)를 작성했다. 팀 내 1위. 심지어 지난달 23일 부산 롯데전(6이닝 무실점)부터 4경기 연속 QS 행진 중이다. 고졸 신인 선수가 데뷔 시즌에 4경기 연속 QS를 달성한 건 리그 역대 10번째 발자취다. 2006년 류현진(한화), 2020년 소형준(KT)에 뒤를 잇는다. 두 선수 모두 해당 시즌에 신인왕이 됐다. 김민준은 “얼마 없는 기록이라 기분 좋다. 다음 경기에서도 QS를 이어갈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고 눈을 반짝였다.

 

사진=SSG랜더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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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투구 수는 92개. 직구를 절반 이상(51개) 던지며 정면 승부하는 모습이 눈에 띄었다. 그만큼 직구에 자신이 있다는 의미일 터. 김민준은 “초구, 2구에 직구를 던지고 (유리한 볼카운트에서) 유인을 하면 결과가 좋은 것 같다”고 끄덕였다. 위기가 없었던 것은 아니다. 4회 초였다. 2사 1, 2루서 윤동희가 큰 타구를 날렸다. 다행히 파울 홈런이었다. 김민준은 “처음에 넘어가는 줄 알았다. 가다 휘더라. 속으로 넘어가지 말라고 외치고 있었다”고 귀띔했다.

 

더욱이 이날 경기는 루키들의 선발 맞대결로 펼쳐졌다. 당초 롯데가 예고했던 나균안이 담 증세를 호소, 급하게 김한결로 바뀐 까닭이다. 김한결은 4⅓이닝 2피안타 3볼넷 4실점(4자책)을 기록했다. 둘 다 올해 신인인 데다 나이도 동갑인 만큼 승부욕이 더 불타오르지 않았을까. 김민준은 “아무래도 의식이 되더라”고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면서 “아는 사이는 아니지만, 누군지는 알고 있었다. 안일하게 던지지 않도록 더 노력했던 것 같다”고 솔직하게 답했다.

 

후반기 내내 2선발 자리를 지키고 있다. 그만큼 상대하는 투수들의 면면이 만만치 않다. 김민준은 “그런 거 신경 쓰지 않아야 내 공을 던질 수 있는 것 같다”고 강조했다. 모든 게 우상향이다. 이미 목표로 정했던 5승을 돌파했다. 김민준은 “생각보다 빨리 목표를 이뤄 7승으로 바꿨다”고 웃었다. 출발이 늦었던 탓에 신인왕 레이스에선 후발 주자다. 정작 본인은 “욕심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것보다는 QS를 많이 하는데 집중하고 싶다”고 끄덕였다.

 

사진=SSG랜더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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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이혜진 기자 hjlee@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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