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번의 아쉬움은 없다.
꿀맛 같았던 2주간의 휴식이 끝났다. 세계랭킹 3위 유해란(다올금융그룹)이 다시 우승 사냥에 나선다. 14일부터 나흘간 미국 오리건주 포틀랜드의 컬럼비아 에지워터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리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스탠더드 포틀랜드 클래식(총상금 200만 달러)에 출전한다. 샷감이 완전히 물이 올랐다는 평가 속에서 어떤 활약을 펼칠지 귀추가 주목된다.
올 시즌 가파른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는 유해란이다. 두 개의 트로피를 챙겼다. 그것도 모두 메이저 대회였다.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과 아문디 에비앙 챔피언십서 연달아 정상을 밟았다. 시즌 전체로 봐도 꾸준한 경기력이 눈에 띈다. 13개 대회서 컷 탈락은 단 한 차례뿐이었다. 반면, 톱10엔 아홉 차례나 이름을 올렸다. 상금과 CME 포인트, 평균 타수, 올해의 선수 부문서 2위를 달리고 있다. 선두 질주 중인 세계랭킹 1위 넬리 코다(미국)의 뒤를 쫓는다.
시즌 3승에 재도전한다. 직전 경기였던 시즌 마지막 메이저 대회인 AIG 여자오픈서 아쉬움을 남겼다. 2라운드를 선두로 마쳤지만, 3,4라운드서 흔들렸다. 결국 공동 6위로 대회를 마쳤다. 한 시즌 메이저 대회 3연승이라는 역사적인 도전을 다음으로 미루는 동시에, 한 시즌 메이저 대회 성적이 가장 뛰어난 선수에게 주는 안니카 메이저 어워드도 코다에게 내줘야 했다. 코다 역시 메이저 승수는 2승이지만, 마지막 대회서 공동 4위로 유해란보다 두 계단 높았다.
가능성은 높다. 이번 대회엔 몇몇 톱랭커들이 불참한다. 코다를 비롯해 4위 김효주와 6위 찰리 헐(잉글랜드), 7위 야마시타 미유(일본), 10위 김세영 등이 휴식을 취한다. 유해란으로선 개인 타이틀 격차를 좁힐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이기도 하다. 특히 평균 타수 부문의 경우 69.51타로, 코다(69.18타)와 큰 차이가 나지 않는다. 유해란은 앞서 올해 가장 받고 싶은 상으로 베어 트로피(최저타수상)를 언급한 바 있다. 대회장 난도가 높지 않은 만큼 충분히 해볼 만하다.
여유를 부릴 순 없다. 쟁쟁한 경쟁자들이 우승을 노리고 있는 까닭이다. 유해란 외에도 2위 지노 티띠꾼(태국), 5위 로티 워드(잉글랜드), 8위 인뤄닝(중국), 9위 해나 그린(호주) 등이 우승 후보로 꼽힌다. 한국 선수들의 분전도 기대되는 대목이다. 유해란 외에도 이소미, 임진희, 안나린, 최혜진, 황유민 등 총 15명이 출사표를 냈다. 김미현(2000년), 한희원(2004년), 강수연(2005년), 허미정(2009년), 고진영(2021년)에 이어 우승자를 배출할 수 있을지 기대된다.
[ⓒ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 & sportsworldi.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