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7번의 시대” 이강인, 돌아온 스페인서 AT마드리드 에이스 도전

이강인. 사진=쿠팡플레이 제공
이강인. 사진=쿠팡플레이 제공
이강인. 사진=쿠팡플레이 제공
이강인. 사진=쿠팡플레이 제공

 

“La era de la Número 7(7번의 시대)”

 

다시 돌아온 스페인 무대, 한껏 성장한 이강인(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이 이제 새 팀에서 에이스라는 중책을 맡는다.

 

이강인은 지난 9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맨체스터 시티(잉글랜드)와의 2026 쿠팡플레이 시리즈 친선전을 마친 뒤 곧바로 인천공항으로 이동해 10일 새벽 출국했다. 새 소속팀 AT마드리드 선수단과 함께 프랑스로 향한 이강인은 오는 15일 마르세유로 CEPAC 벨로드롬에서 올림피크 드 마르세유(프랑스)와 친선 경기를 치른 뒤 스페인으로 돌아간다.

 

이강인의 이적 데뷔전은 오는 20일 스페인 마드리드의 리야드 에어 메트로폴리타노에서 열리는 말라가와의 2026~2027시즌 스페인 라리가 1라운드 홈 경기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제 진짜 무대가 기다린다. 이강인이 AT마드리드 유니폼을 입고 첫선을 보인 맨시티전에서 공격포인트는 없었지만 이제 막 처음 호흡을 맞춘 동료들과 유기적인 플레이를 선보였다. 패스성공률 91%(10/11), 슈팅 2회, 롱패스 성공률 100%(2/2) 등으로 강한 인상을 남겼다.

 

스페인 마르카는 “이제 7번의 시대”라고 극찬했다. 이 매체는 이강인의 경기력을 상세히 전하면서 “이강인이 첫 번째 시도한 프리킥은 골문 구석을 스쳤다. 이어진 또 한 번의 슈팅도 골대를 스치듯 지나갔다”며 “훈련을 더 한다면 이 슈팅은 득점이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이강인에게 스페인은 ‘제2의 고향’에 가깝다. 스페인 생활이 길었던 만큼 현지 언어에도 능통하다. 10살이던 2011년 스페인으로 건너가 발렌시아 유소년 팀에서 성장을 거듭했다. 2019년 1월 발렌시아 1군에 데뷔하며 프로 선수로서 첫발을 내디뎠다. 2021년 8월 이적한 마요르카에서 주전으로 자리 잡으며 본격적으로 기량을 끌어올리기 시작했다. 문화와 환경이 익숙한 이강인에게 AT마드리드는 새 도약의 무대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이강인이 지난 9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맨체스터 시티와의 2026 쿠팡플레이시리즈 친선전에서 박수를 치고 있었다. 사진=뉴시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이강인이 지난 9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맨체스터 시티와의 2026 쿠팡플레이시리즈 친선전에서 박수를 치고 있었다. 사진=뉴시스

 

스페인을 떠나있던 3년의 시간, 한층 더 강해졌다. 프랑스 리그1 명문 PSG로 이적, 주전과 백업을 오가면서도 한층 업그레이드된 경쟁력을 증명했다. 리그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등 총 12개의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며 숱한 기쁨의 순간도 맛봤다. 더는 유망주가 아닌 검증된 자원으로 성장했다.

 

AT마드리드가 이강인에게 등번호 7번을 부여한 배경이다. 이 번호는 AT마드리드의 레전드이자 10시즌을 뛰며 전성기를 이끈 앙투안 그리즈만(올랜도시티)이 달았던 번호다. 그만큼 기대감이 크다는 의미다. 디에고 시메오네 AT마드리드 감독은 “이강인은 다재다능한 선수”라며 “측면은 물론 상대 미드필더와 수비진 사이에서 뛰거나 세컨드 스트라이커로도 뛸 수 있다”라고 엄지를 치켜세웠다.

 

이강인은 “스페인에 돌아오게 돼 너무 기쁘고 기대된다”라며 “매 순간 최선을 다해서 팀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김진수 기자 kjlf2001@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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