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성대부터 낫·망치까지”…'경주기행', 복수 맵 포스터 공개

영화 '경주기행'이 경주의 주요 명소와 영화 속 단서를 세밀하게 담아낸 ‘복수 맵 일러스트 포스터’를 공개하며 개봉 기대감을 끌어올렸다.

 

오는 8월 26일 개봉하는 '경주기행'은 수학여행에서 돌아오지 못한 막내딸 경주를 위해 8년의 기다림 끝에 ‘죽이는’ 여행을 떠나는 네 모녀의 가족 복수극이다. 배우 이정은, 공효진, 박소담, 이연이 네 모녀로 호흡을 맞췄으며, 독립영화 '갈매기'로 호평을 받은 김미조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이번 포스터는 영화 '어쩔수가없다' 포스터 작업으로 알려진 로와 작가가 참여해 완성도를 높였다. 첨성대를 중심으로 동궁과 월지, 봉황대, 석굴암 불상, 성덕대왕신종, 석가탑 등 경주를 상징하는 대표 장소들이 세밀한 일러스트로 구현됐다.

 

포스터 중앙에는 ‘엄마’, ‘첫째’, ‘둘째’, ‘셋째’라는 직관적인 이름이 새겨진 단체복을 입은 네 모녀가 자리한다. 이들이 들고 있는 가방, 밧줄, 파일 문서, 낫 등의 소품과 발밑을 기어가는 뱀은 네 모녀가 감행할 복수극 설정을 암시한다.

 

아름답고 평화로운 경주의 풍경 사이에는 영화의 전개를 유추할 수 있는 다채로운 요소들이 숨겨져 있다. 교복을 입은 소녀, 아이의 손을 잡고 캐리어를 끄는 남자, 우비를 입은 네 모녀를 비롯해 숲속의 짐가방과 카메라, 해장국 뚝배기, 망치 등이 곳곳에배치됐다.

 

여기에 순찰 중인 경찰차와 네 모녀의 이동 수단인 노란 봉고차까지 더해져 경주 한복판에서 벌어질 사건에 대한 궁금증을 자극한다. 일러스트 속 요소들이 실제 영화 전개와 어떤 연관성을 지니고 있는지 살펴보는 것도 관전 포인트다.

 

한편 '경주기행'은 개봉 전부터 해외 유수 영화제에서 잇따라 러브콜을 받으며 작품성을 인정받고 있다. 하와이국제영화제, 바르셀로나 한국영화제, 피렌체 한국영화제 등에 초청되었으며, "다크한 유머와 감정의 밀도를 절묘하게 결합한 작품", "복수극의 전형을 깬 영화"라는 평단의 호평을 끌어냈다. 특히 피렌체 한국영화제에서는 관객상을 수상하며 흥행성과 대중성까지 함께 입증했다.

 

독창적인 일러스트 포스터로 기대감을 더한 영화 '경주기행'은 오는 8월 26일 전국 극장에서 관객들을 만난다.



최정아 기자 cccjjjaaa@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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