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틸야드 관중석에 떨어진 석재… 포항 스틸러스의 안전 불감증

사진=커뮤니티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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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한국프로추국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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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 K리그1 포항의 홈구장 포항스틸야드에서 열린 경기 도중 콘크리트 조각이 관중석으로 떨어지는 아찔한 일이 발생했다. 다행히 큰 인명 피해로 이어지지는 않았지만 포항 구단의 이후 대처가 적절했는지 비판이 제기된다.

 

사고는 지난 8일 스틸야드에서 열린 포항과 울산의 하나은행 K리그1 2026 22라운드에서 발생했다. 전반 30분쯤 원정 테이블석 3열 1번 좌석 위로 수 미터 높이 천장에서 어른 손바닥 크기의 콘크리트 조각이 떨어졌다. 조각은 테이블 위로 떨어졌으나 파편이 튀며 해당 자리에 앉아 있던 A씨가 손등을 다쳤다. 포항 구단이 제안한 병원 후송을 원하지 않은 A씨는 다른 자리에서 관람을 이어갔다. 포항 구단은 A씨의 기존 좌석은 환불 조치했다.

 

문제는 대응이었다. 포항은 사고 즉시 현장 경호팀을 보내 해당 좌석을 통제한 채 나머지 구역은 정상적으로 운영했다. 포항 관계자는 당시 원정석을 찾은 2000여명의 관중을 한꺼번에 이동시키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려웠다는 입장이다. 포항 관계자는 10일 “경기가 진행 중이었다”며 “현장 관계자들이 추가 낙하 가능성이 없는지 육안으로 확인하면서 경기를 이어갔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경기장 시설물 일부 관중석으로 떨어진 상황에서 육안으로만 안전성을 판단하고 경기를 이어간 것이 적절했는지 의문이 남는다.

 

사고 이후 구단의 공식적인 입장 표명도 없었다. 포항은 한국프로축구연맹에 사고 경위를 보고했을 뿐 팬들을 대상으로 선제적인 별도의 설명이나 사과를 내놓지 않았다.

 

사고 원인은 경기장 노후화로 추정되고 있다. 1990년에 준공된 스틸야드는 올해로 36년 째를 맞이했다. 포항의 모기업인 포스코는 스틸야드 전체에 대한 순차적인 점검을 진행하고 있었다. 다만 사고 구역은 아직 점검이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포항 구단은 사고가 발생한 지 이틀째가 된 이날부터 해당 구역에 대한 특별 보완 점검에 나섰다. 포항 관계자는 “이번 사고에 대해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 적극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더욱 아쉬운 대목은 포항이 최근 스틸야드 환경 개선을 강조했다는 점이다. 포항은 지난달 K리그 후반기 홈 경기를 앞두고 스틸야드 단장을 마쳤다고 밝혔다. 관중 편의시설 확충과 그라운드 잔디 등 환경 개선을 했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정작 제일 먼저 확보돼야 하는 관중의 안전에는 허점이 드러났다.

 

프로스포츠 경기장에서 시설물 안전 문제가 발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3월 프로야구에서는 NC의 홈구장인 창원NC파크에서 외벽 구조물 추락으로 사상자가 발생한 바 있다. 관중이 밀집하는 프로스포츠 경기장에서는 작은 시설물 하나도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경각심을 일깨운 사례였다.

 

이번 사고를 계기로 연맹도 긴급 대응에 나섰다. 연맹은 이날 “K리그 전 구단을 대상으로 경기장 시설물 긴급 안전점검을 실시한다”며 “각 구단은 차기 홈경기 개최 전까지 점검을 완료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진수 기자 kjlf2001@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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