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방학 끝…다시 뛰는 프로야구, 누가 웃을 것인가

사진=LG트윈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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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연 누가 웃을 것인가.

 

폭염이 가져온 뜻밖의 여름 방학이 마무리됐다. 프로야구가 11일 재개한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앞서 찜통더위가 최고조에 이르자 정상적으로 경기를 치를 수 없다고 판단, 지난 5일부터 9일까지 예정된 경기를 전면 취소했다. 9월 이후 일정을 재편성하기로 했다. 프로야구 정규리그가 국제종합대회 파견 등이 아닌, 다른 이유로 멈춘 것은 이번이 역대 두 번째다. 2021년 7월에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사태로 잠시 중단한 바 있다.

 

결코 짧지 않은 시간이다. 구단별로 적게는 5경기부터 많게는 8경기 쉬었다. 후반기 시작을 앞두고 저마다 치밀한 그림을 그렸을 터. 9월 열리는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AG)까지도 고려해야 한다. 갑작스러운 변수에 어떻게 대응하느냐에 따라 순위가 요동칠 수 있다. 10개 구단은 너나 할 것 없이 꾸준히 훈련을 진행하며 실전 감각을 유지하는 한편, 부족한 부분을 메우기 위해 노력했다. 웨이트 트레이닝 등을 통해 체력을 끌어올린 것은 두말할 필요가 없다.

 

사진=삼성라이온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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깜짝 쉼표가 가장 반가웠던 팀은 단연 LG다. 후반기 시작과 동시에 분위기가 가라앉았다. 16경기서 3승(1무12패)을 올리는 데 그쳤다. 이 기간 승률 0.200으로 최하위다. 전반기를 선두와 승차 없는 2위(52승33패·승률 0.612)로 마친 것과는 완전히 다른 흐름이다. 투·타 모두 지쳤던 상황(후반기 팀 평균자책점 8.09 10위, 팀 타율 0.258 9위). 팀을 재정비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새롭게 팀에 합류한 카를로스 카라스코도 적응할 수 있는 시간을 더 벌었다.

 

삼성은 영리하게 움직였다. 아시아쿼터 교체를 단행했다. 지난 7일 기존 우완 투수 미야지 유리와 이별하고 새로운 우완 투수 미야모리 사토시를 영입했다. 빠르게 입국해 메디컬테스트를 마쳤다. 선수단에 합류한 것은 물론 훈련도 이미 시작했다. 휴식기를 활용함으로써 공백을 최소화했다. 11일 등록될 예정이다. 특별한 일이 없는 한 KIA와의 광주 원정 3연전(11~13일)서 모습을 드러낼 것으로 보인다. 재활 중인 부상자들에게 긍정적 시그널로 작용할 수 있다.

 

반면, KT와 두산은 아쉽다. 나란히 후반기 승률 1, 2위를 기록 중이었다. 특히 KT는 무려 9할이 넘는 승률(12승1무1패·0.923)을 앞세워 가파른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었다. 좋은 흐름을 계속 이어가고자 했지만, 무심한 하늘을 원망해야 했다. 심지어 두 팀은 오는 AG에 선발투수만 두 명씩(KT 소형준·오원석, 두산 곽빈·최민석) 포함되는 등 차출로 인한 공백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그 전에 최대한 승수를 쌓아야 한다. 그 어느 때보다 높은 긴장감이 감지된다.

사진=KT위즈 제공
사진=KT위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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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혜진 기자 hjlee@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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