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동주택 주차난 로봇이 해결한다…현대차그룹, 주차로봇 실증사업 착수

현대위아 주차로봇. 현대차 제공
현대위아 주차로봇. 현대차 제공

 로봇이 공동주택 주차난 해결사로 나선다. 현대차그룹이 공동주택 주차로봇 실증사업에 착수한다. 

 

 현대차그룹의 현대자동차, 현대위아, 현대건설이 구성한 컨소시엄이 경기도 시흥시에 있는 ‘힐스테이트 더웨이브시티’에서 공동주택 주차로봇 실증사업을 추진한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실증사업은 스마트도시 규제샌드박스를 통해 스마트실증사업으로 국토교통부의 승인 및 국비 지원을 받아 진행된다. 앞서 국토부는 주차로봇 도입을 확대하기 위해 관련 제도 정비에 나섰다. 지난달 27일 주차장법 시행규칙을 공포하고 주차로봇의 법적 정의와 안전 가이드라인을 신설했다.

 

 현대차그룹은 이번 실증을 통해 공동주택 등에서 발생하는 주차면 부족과 혼잡, 안전 문제를 로봇 기반 스마트 주차 기술로 해결하는 방안을 검증할 계획이다. 힐스테이트 더웨이브시티 지하 1층 주차장 내 총 53면 규모의 별도 구역에서 현대위아 주차로봇 2세트를 활용해 실증사업을 진행한다.

 

 현대위아의 주차로봇은 두께 110㎜의 얇고 넓은 형태의 로봇 한 쌍이 차량 하부로 들어가 바퀴를 들어 올린 뒤 차량을 이동시키는 방식으로 작동한다. 주차로봇은 장착된 라이다(LiDAR) 센서를 통해 차량 바퀴의 크기와 위치를 정확히 인식하고 차량을 들어 올릴 수 있고, 최고 초속 1.2m의 속도로 최대 3.4t의 스포츠실용차(SUV)까지 자동 주차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특히 전후좌우 모든 방향으로 이동할 수 있어 주차가 어려운 좁은 공간에서도 차량을 수월하게 이동시킨다. 또 같은 면적에서 더 많은 주차면을 확보해 공간 활용성을 높일 수 있다.

 

 운전자가 힐스테이트 내 지정된 입출차 구역에서 하차한 뒤 키오스크 또는 공동주택 월패드를 통해 차량을 호출하면, 주차로봇이 차량 하부로 진입해 타이어를 감지하고 들어 올린 뒤 빈 주차면까지 차량을 자동으로 운반한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빈 주차 공간을 탐색하는 시간을 줄이고, 동일 면적 대비 최소 20%에서 최대 50%까지 향상된 주차 수용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차량과 보행자의 동선을 분리해 주차장 내 안전사고 위험을 낮추고, 불필요한 차량 이동을 최소화해 탄소 배출 및 미세먼지 저감 등 환경적 효과도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현대차그룹은 실증 기간 차량 1대당 입·출차 소요시간, 이용자의 실제 대기시간, 주차 성공률, 로봇 가동률, 월간 수행 건수, 주차면 효율 개선율 등을 측정할 예정이다. 실증 데이터를 기반으로 주차로봇 관련 법·제도 개선 방안을 구체화하고, 가상환경 모델을 구축해 주거, 상업, 업무, 교통거점, 공공, 문화 건물 등 다양한 유형의 주차 공간 레이아웃을 적용할 계획이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공동주택이라는 실제 생활 환경에서 주차로봇의 운영 안정성, 효율성, 사용자 편의성을 종합적으로 검증해 향후 국내외 다양한 도시 공간으로 확산 가능한 표준 모델을 도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정인 기자 lji2018@segye.com



hso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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