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성의 폭로에 궁지에 몰린 박병은이 끝내 정진영을 죽음으로 몰아넣었다. 뒤늦게 진실을 알게 된 지성은 참을 수 없는 분노를 폭발시키며 복수를 예고했다.
지난 9일 방송된 JTBC 토일드라마 ‘아파트’ 10회에서는 박해강(지성 분)이 긴급 체포된 가운데 ‘간헐적 가족’이 위기를 돌파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동시에 이충원(박병은 분)의 악행이 극에 달하며 긴장감을 높였다.
강하리(하윤경 분)는 가족들이 요구한 비밀 장부를 내놓기에 앞서 치명적인 허점을 짚었다. 장부만으로는 이충원과 직접 연결되는 고리가 없어, 그가 증거를 손에 넣는 순간 자신에게 불리한 부분만 잘라낼 수 있다는 것. 강하리는 박해강의 가짜 가족들이 흩어지길 바라는 이충원의 계획에 맞서 가족들이 끝까지 뭉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장숙진(문소리 분) 역시 박해강이 178억 원을 횡령했다는 소문에 의문을 품기 시작했다. 거액을 빼돌린 사람이라면 이미 도망쳤을 법한데도 박해강이 아파트에 남아 묵묵히 일을 이어가는 모습이 이상했던 것. 여기에 박해강을 폭로하는 영상을 올렸던 관리소장(정승길 분)이 이충원의 압박을 받은 뒤 몰래 도주하려 하자, 김경남(정순원 분), 장제길(황희 분), 큰둥이(김규원 분)가 그를 붙잡아 진실을 추궁했다.
취조실을 찾은 이충원은 박해강 앞에서 폭로 전단지를 흔들며 비아냥거렸다. 부실공사 문제를 지적하는 박해강에게 그는 “대한민국에서 날림 아닌 곳이 어디 있어요?”라며 뻔뻔한 태도를 보였다. 하지만 관리소장이 해외 도피에 실패했다는 소식을 전해 듣자 이충원은 분노를 감추지 못했다.
한편 박해강의 석방 이후에도 간헐적 가족들은 주민들의 거센 비난을 견디며 자리를 지켰다. 박해강은 자신을 막아서는 주민들에게 “178억 해먹은 도둑놈 잡을 때까지 안 도망갑니다”라고 선언했다. 이후 장숙진에게 그동안의 사정을 털어놓고 사과했고, 장숙진은 그의 진심을 받아들이는 대신 사라진 장충금을 찾아달라고 부탁했다.
박해강은 강하리에게 받은 비밀 장부를 이용해 관리소장을 압박하는 한편, 이충원을 견제할 명분을 찾던 경찰청 수사부장(이현균 분)에게 태산건설의 부실공사 증거를 넘겼다. 그 대가로 ‘원클럽’의 와해와 박용만(정진영 분)의 병보석을 약속받으며 반격의 발판을 마련했다.
궁지에 몰린 이충원은 ‘원클럽’ 멤버들마저 등을 돌리자 반격에 나섰다. 주민 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유치원 재건축과 최고급 영어유치원 비용 전액 지원을 약속하며 여론을 돌리려 한 것.
그러나 기자회견장은 박해강의 등장으로 순식간에 뒤집혔다. 박해강은 묵직한 해머를 들고 회의실 벽을 내리쳤고, 무너진 벽 안에서 건축 폐기물이 쏟아져 나오면서 이충원의 부실공사 실태가 주민들에게 생생하게 공개됐다.
박해강은 이충원을 향해 “9800세대 다 무너뜨리고 다시 지어줄 겁니까?”라고 일갈하며 정면으로 맞섰다. 이어 도망치려는 이충원에게 자신이 만든 프레임에 스스로 갇힐 차례라며 통쾌한 경고를 날렸다.
하지만 이충원의 악행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원클럽의 손절과 언론 통제 실패로 벼랑 끝에 몰린 그는 박용만을 찾아갔다. 어린 시절의 상처를 털어놓던 이충원에게 박용만이 그의 본질을 꿰뚫는 말을 던지자 이충원은 결국 폭발했고, 박용만의 응급벨 줄을 칼로 끊어버리는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
이 사실을 알지 못한 채 병실을 찾은 박해강은 이미 숨을 거둔 박용만을 발견하고 오열했다. “우리 형님 좀 살려주세요”라고 절규하는 그의 모습은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어 장례식장에서 상주로 자리를 지키던 박해강 앞에 이충원이 나타났다. 이충원은 박용만의 죽음이 자신이 저지른 일이라고 직접 밝히며 박해강을 자극했고, 끝내 웃음을 터뜨리는 섬뜩한 모습을 보였다.
충격에 휩싸인 박해강은 주먹을 움켜쥔 채 울부짖었고, 피눈물을 삼키며 분노를 폭발시키는 그의 모습이 엔딩을 장식했다. 마지막 회를 앞두고 두 사람의 정면충돌이 예고되면서 박해강이 이충원을 상대로 어떤 반격에 나설지 궁금증이 커지고 있다.
한편 이날 방송은 닐슨코리아 기준 전국 평균 시청률 6.1%, 수도권 평균 5.7%를 기록했다. 이는 전회보다 1.4%포인트 상승한 수치로, 지상파를 포함한 전 채널 동시간대 시청률 1위에 올랐다. 종영까지 단 2회만을 남겨둔 가운데 절정으로 치닫는 전개가 시청자들의 관심을 끌어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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