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축구, 좋은 상황 아니지만… ” 이강인, 데뷔전보다 먼저 꺼낸 ‘반성’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이강인이 9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6 쿠팡플레이시리즈 2차전 맨시티와의 친선전에서 경긱 끝난 뒤 뒤 팬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이강인이 9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6 쿠팡플레이시리즈 2차전 맨시티와의 친선전에서 경긱 끝난 뒤 뒤 팬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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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축구가 좋은 상황은 아니지만, 반성하고 노력하고 있다.”

 

스페인 라리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서 비공식 데뷔전을 치른 이강인의 첫 마디는 다름 아닌 “한국 축구”였다.

 

이강인은 9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맨체스터 시티(잉글랜드)와 2026 쿠팡플레이 시리즈 친선경기에서 이적 후 AT 마드리드 유니폼을 입고 그라운드를 누볐다. 후반 18분 그라운드에 투입된 이강인은 곧바로 프리킥 키커로 나서는 등 존재감을 빛냈다. 공격포인트는 없었지만 패스성공률 91%(10/11)로 안정감을 보였고 볼 회수 2회, 태클 1회 등 수비에도 적극적으로 가담했다. 경기를 마친 뒤에는 관중들 앞에서 공식 입단식까지 치렀다.

 

그랬던 그가 믹스트존에서 취재진을 만나 먼저 꺼낸 얘기는 소속팀이 아니었다. 바로 한국 축구였다. 이강인은 “알다시피 지금 한국 축구가 좋은 상황은 아니다”라며 “그래도 선수들이 축구 팬들에게 기쁨을 드리고 싶어한다”고 밝혔다. 이어 “많이 반성하고 있다.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많이 생각하고 노력하고 있다. 많은 관심과 사랑을 계속 보내주셨으면 감사하겠다”고 덧붙였다.

 

이강인의 말처럼 한국 축구는 위기의 시간을 보내고 있다.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참패 후 대한축구협회는 청문회에 불려 나갔고 경찰 압수수색까지 받았다. 최근에는 과거 성 접대 논란까지 불거져 국제적인 망신까지 당했다.

 

선수가 중심을 잡는다. 이강인은 “저뿐만 아니라 지금 해외에 나가 있는 선수들,  K리그에서 뛰는 선수들 모두 대한민국 축구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노력하고 있다. 안 좋은 부분만 보지 말고 좋은 부분도 많이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부탁했다.

 

이날 투톱으로 나선 것에 대해선 “감독님이 그 위치에서 공격적으로 하는 걸 원하셨다”며 “합류했을 때부터 많이 주문한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확실하게 얘기해 주셔서 선수로서 어떤 플레이를 해야 할지 확실하게 알 수 있었다. 동료들도 많이 도와줘서 잘 적응하고 있다”고 미소 지었다. 지향하는 포지션에 대해서는 “어느 포지션에서 뛰던 늘 팀에 도움 되는 게 제일 중요하다”고 힘줘 말했다.



김진수 기자 kjlf2001@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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