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이어지는 폭염에 한국 경마도 안전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한국마사회는 8일 경주마와 경마관계자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폭염 대응 경마운영기준을 한층 강화한다고 밝혔다.
서울·영남·제주 전국 3개 경마장은 지난 6일 경마개최위원장을 중심으로 긴급회의를 개최했다. 최근 체감온도가 38℃ 이상까지 오르는 등 폭염이 지속됨에 따라 경마시행 전반의 안전대책을 재점검하고 현장 대응체계를 강화하기 위한 조치다.
이날 회의에서는 ▲폭염 대응 기본방향 ▲폭염 단계별 경주운영기준 ▲기수 및 경주마 안전대책 등을 집중 점검했다. 강화된 운영기준은 휴장기 이후 첫 경마일인 지난 7일부터 적용 중이다.
폭염주의보 단계에서는 기존 혹서기 운영기준을 적용한다. 폭염경보가 발효되면 예시장 운영시간과 경주로 출장시간을 조정하고, 전 경주에서 지하마도 기승을 허용하는 등 경주마와 기수의 야외 체류를 최소화한다. 폭염 중대경보 시에는 기상상황 및 현장 여건을 종합적으로 점검해, 필요할 경우 비상대책회의를 통해 경주 취소 여부까지 검토할 방침이다.
기수와 경주마를 위한 현장 보호조치도 강화한다. 기수들이 무리한 체중 감량으로 수분 섭취에 제약을 받지 않도록 관련 기준을 탄력적으로 운영하고, 출발지점에는 필요 시 얼음과 물을 공급한다. 또한, 예시장에서는 대형 선풍기를 운영하고, 하마대 주변에는 미스트와 냉각수를 배치해 경주마들의 경주 전후 체온 관리도 실시한다.
경마는 축구나 야구처럼 동일한 선수가 장시간 야외에서 경기를 이어가는 종목과 달리, 매 경주마다 다른 경주마와 기수가 출전한다. 야외 노출시간은 경주마 최대 약 23분, 기수 약 12분 이내이며, 경주 전후 휴식과 수분 공급도 가능하다.
다만, 한국마사회는 최근 폭염이 심화되고 있는 만큼 이러한 운영 특성에 관계없이 안전을 최우선으로 현장 상황을 지속 점검하고, 필요 시 경주 운영을 조정하거나 취소하는 등 선제적으로 대응할 방침이다.
경마운영 변경사항과 경주 취소 등 주요 결정사항은 한국마사회 홈페이지와 경마방송 등을 통해 신속하게 안내할 계획이다.
송대영 한국마사회 경마본부장은 “안전은 경마 운영에서 무엇보다 우선해야 할 가치”라며 “폭염으로부터 경주마와 경마관계자의 건강을 보호하고 온열질환 등 안전사고를 예방할 수 있도록 현장 상황을 면밀히 살피며 안전한 경마 운영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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