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명문 축구팀 방한 러시③] 빅클럽 내한 흐름 계속…다음을 향한 과제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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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외 빅클럽의 내한은 이제 여름 축구의 연례행사가 됐다. 매년 많은 관중의 발길을 경기장으로 이끈다. 친선경기의 흥행도 중요하지만, 이젠 경기장을 채우는 데 그쳐서는 안 된다. 일회성 관람에 그치지 않고 K리그와 한국 축구의 팬층 확대로 연결할 방안의 필요성이 제기된다. 

 

 빅클럽 방한은 기꺼이 티켓값을 지불한 팬들이 ‘돈 아깝지 않다’고 느낄 수 있도록 경험을 제공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 기본은 매끄러운 운영과 프로 의식이다. 2019년 유벤투스 방한 당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경기를 뛰지 않아 큰 논란이 일었다. 팬들의 분노로 대규모 환불 사태까지 벌어졌다. 시간은 흘렀지만 비슷한 논란은 반복되고 있다. 지난해엔 뉴캐슬 유나이티드가 기자회견에 지각했다. 친선경기라 하더라도 선수와 구단 모두 프로다운 자세를 보여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한국 주최 측의 철저한 준비는 기본 중의 기본이다. 지난 4일 열린 제주SK-바이에른 뮌헨전의 경우 각종 잡음이 발생했다. 동선이 제대로 통제되지 않았다. 경기장을 찾은 박지성, 이영표에게 팬들이 한꺼번에 몰리며 혼란이 빚어졌다. 또 선수 명단에는 조인정, 권기민, 허자웅(이상 제주) 등의 영문 표기가 잘못 기재됐다.

 

 계약 단계부터 세밀한 준비가 필요하다. 김경민 단국대 스포츠경영학과 겸임교수는 “주최·주관사는 스타 선수의 출전 조건뿐만 아니라 정말 디테일한 부분까지 계약서에 담아야 한다”며 “관중을 기만해선 안 된다. 정보 접근성을 높여 소비자의 선택권을 보장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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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리그와 한국 축구의 팬으로 연결하는 것도 과제다. 실제로 빅클럽 방한은 평소 K리그를 찾지 않던 관중까지 경기장으로 불러 모은다. 중요한 건 이들의 관심을 붙잡을 방법이다. 경기장 밖에서도 양 팀 선수가 함께 교류하는 경험을 제공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온다.

 

 지난 5일 맨체스터 시티-팀K리그전을 찾은 김성수(27) 씨는 “K리그에 관심이 많진 않다”면서도 “해외 빅클럽이 온다고 하면 나 같은 관중도 온다”고 전했다. 이어 “단순히 경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빅클럽, K리그 선수들이 같이 문화를 공유하는 콘텐츠를 찍거나 관중이 출전팀과 선수의 응원가를 배울 수 있는 시간이나, 선수들이 직접 서로의 응원가를 배우는 콘텐츠 등이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빅클럽의 방한 목적은 분명하다.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 시장 공략과 팬덤 확대다. 숙제는 어떻게 한국 축구의 성장 동력으로 연결하느냐다. 단순히 스타 선수와 친선경기를 보여주는 데 만족할 것이 아니라, 경기장 안팎에서 팬들이 특별한 경험을 할 수 있도록 함께 고민해야 한다. 관람객이 만족할 만한 고객 경험을 제공할 때 비로소 빅클럽 방한은 일회성 이벤트를 넘어 K리그와 한국 축구의 새로운 팬을 만드는 계기가 될 수 있다.

사진=쿠팡플레이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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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서진 기자 westjin@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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