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온열질환 사망자 16명…‘더위 먹었나’ 넘겼다가 큰일”

박선미 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 가정의학과 과장
2026년 누적 온열질환자 2025명
낮 최고 38~40도 장시간 노출
체온조절 기능 무너지며 발생
경련·실신·탈진 증상 등 유발

체온 40도 이상땐 열사병 의심
지체 말고 119에 도움 요청해야
65세 이상 고령·만성질환자
낮시간 외출 자제·관리 필요

연일 계속되는 기록적인 폭염으로 온열질환 환자가 급증하고 있다. 전국 곳곳에서 낮 최고기온이 38~40도를 넘나드는 가운데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올해 5월 15일부터 운영 중인 감시체계 기준 누적 온열질환자는 2025명, 사망자는 16명으로 집계됐다.

특히 고령층과 만성질환자, 어린이, 야외근로자 등은 폭염에 취약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박선미 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 가정의학과 과장(사진)의 도움말로 온열질환의 증상과 대처법을 문답으로 정리했다.

-온열질환은 어떤 질환인가.

“고온 환경에 장시간 노출되면서 체온조절 기능이 무너져 발생하는 급성질환이다. 단순히 ‘더위를 먹었다’고 생각해 증상을 방치하는 경우가 많지만, 심하면 열사병으로 진행돼 다발성 장기부전이나 사망에 이를 수 있다.”

-온열질환은 증상에 따라 어떻게 구분하나.

“열경련, 열실신, 열탈진, 열사병 등으로 구분된다. 열경련은 많은 땀을 흘린 뒤 다리나 복부 등에 심한 근육경련이 나타나는 비교적 초기 단계다. 열실신은 탈수와 혈압 저하로 갑자기 어지럽거나 의식을 잃는 증상이다. 열탈진은 과도한 발한으로 수분과 전해질이 부족해지면서 심한 피로감과 두통, 메스꺼움, 구토, 어지럼증 등이 나타나는 상태다. 체온은 대체로 40도 미만이지만 적절한 조치를 하지 않으면 열사병으로 진행될 수 있다.”

-열사병은 어떻게 알아차릴 수 있나.

“체온이 4도 이상으로 상승하면서 피부가 뜨겁고 건조해지고 의식저하, 경련, 혼수상태 등이 나타날 수 있다. 응급처치가 지연되면 뇌와 심장, 신장 등 주요 장기가 손상돼 생명을 위협할 수 있다. 의식이 흐려지거나 체온이 40도 이상으로 올라가면 열사병을 의심하고 즉시 119에 신고해 응급실에서 치료받아야 한다.”

-온열질환을 의심할 수 있는 증상은.

“어지럼증이나 식은땀, 심한 피로감은 몸이 보내는 위험신호일 수 있다. 단순히 더위를 먹은 정도로 생각해 방치해서는 안 된다.”

-온열질환이 의심되면 어떻게 대처해야 하나.

“즉시 시원한 장소로 이동해 옷을 느슨하게 풀고 찬물이나 얼음팩으로 목과 겨드랑이, 사타구니 등을 식혀 체온을 낮춰야 한다. 의식이 있는 경우에는 물이나 이온음료를 조금씩 마시는 게 도움이 된다. 그러나 의식이 없거나 혼미한 상태에서는 억지로 물을 먹여서는 안 된다.”

폭염 속 온열질환은 어지럼증과 식은땀에서 시작해 열사병으로 악화할 수 있다. 특히 고령층과 만성질환자는 체온조절 능력이 떨어져 증상 발생 시 신속한 대처가 필요하다. AI로 생성한 이미지.
폭염 속 온열질환은 어지럼증과 식은땀에서 시작해 열사병으로 악화할 수 있다. 특히 고령층과 만성질환자는 체온조절 능력이 떨어져 증상 발생 시 신속한 대처가 필요하다. AI로 생성한 이미지.

-특히 조심해야 할 사람이 있다면.

“65세 이상 고령자는 체온조절 능력이 떨어지고 갈증을 잘 느끼지 못해 탈수가 쉽게 발생한다. 고혈압과 당뇨병, 심장질환, 신장질환 등 만성질환자는 폭염으로 기존 질환이 악화될 위험이 높다. 이뇨제 등을 복용하는 경우 탈수가 더욱 심해질 수 있다. 노약자와 어린이는 폭염 시간대 외출을 최소화하고, 독거노인은 가족이나 주변에서 안부를 자주 확인할 필요가 있다. 폭염 속에서는 누구나 온열질환이 발생할 수 있지만 고령층과 만성질환자는 체온조절 능력이 떨어져 더욱 위험하다. 열사병은 생명을 위협하는 응급상황인 만큼 지체하지 말고 119에 신고하고 치료받아야 한다.”

 

폭염 속 온열질환

-온열질환 종류

열경련: 땀 과다→근육 경련

열실신: 탈수·저혈압→어지럼증·순간 기절

열탈진: 수분·전해질 부족→두통·구토·심한 피로(체온 < 40℃)

열사병: 체온≥ 40℃·피부 건조·의식 저하→치사율 高(응급)

-응급처치

긴급: 시원한 곳 이동→옷 완화→주요 부위(목·겨드랑이·사타구니) 냉찜질

의식 있음: 물·이온음료 소량 섭취

의식 없음·열사병: 수분 섭취 금지→즉시 119 신고·응급실 이송

-6대 예방수칙

수분 섭취: 갈증 무관 자주 마시기

외출 자제: 12시∼17시 야외활동 차단

복장: 밝고 헐렁한 옷 + 모자·양산

휴식: 냉방 활용 + 충분한 휴식

금지: 음주 후 야외활동·운동금지

응급: 고열·의식 저하시 즉시 병원 이동



정희원 기자 happy1@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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