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아산병원이 입원 없이 하루 만에 췌장 조직검사를 마치는 외래 시스템을 국내 처음 도입한 이후 누적 1000례를 달성했다. 첫 외래 진료부터 조직검사 결과 확인까지 걸리는 기간은 평균 일주일 이내로 줄었다.
서울아산병원은 2024년 국내에 처음 도입한 ‘외래 당일 췌장 조직검사’가 시행 약 2년 3개월 만에 누적 1000례를 기록했다고 6일 밝혔다. 진단 정확도는 95% 이상, 합병증 발생률은 1% 미만이었다.
췌장암은 국내 암 발생 순위 8위지만 5년 생존율은 17%에 그친다. 상당수 환자가 수술이 어려운 단계에서 발견돼 조직검사를 통한 빠른 확진과 치료 시작이 중요하다.
기존에는 췌장 조직검사 후 합병증 여부를 지켜보기 위해 평균 2박3일간 입원해야 했다. 병상 배정과 일정 조율로 검사까지 수주가 걸리는 경우도 있어 암 진단과 치료가 함께 늦어질 수 있었다.
서울아산병원은 그동안의 임상 경험을 바탕으로 환자 선별과 검사, 경과 관찰 과정을 표준화했다. 당일 검사에 적합한 환자는 수면 상태에서 조직검사를 받은 뒤 이상이 없으면 같은 날 귀가하는 방식이다. 검사는 내시경 끝에 장착된 초음파로 췌장 병변을 확인한 뒤 가느다란 바늘로 세포나 조직을 채취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서울아산병원은 췌장암뿐 아니라 낭성 종양과 염증성 종괴 등 암과 비슷하게 보이는 질환도 감별하고 있다.
변정식 서울아산병원 소화기내시경센터장은 “내시경 시술 경험과 스케줄링 시스템을 결합해 고난도 췌장 조직검사를 하루 만에 안전하게 시행할 수 있게 됐다”며 “환자들이 안심하고 검사받을 수 있도록 안전 관리 체계를 지속해서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송태준 서울아산병원 담도·췌장암센터장은 “췌장암은 진단과 치료를 신속하게 시작하는 게 중요하다”며 “입원 대기로 인한 치료 지연을 줄이고 정확한 진단을 통해 환자에게 적절한 치료 기회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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