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철 여파로 국내 주요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시장의 이용자 수가 숨고르기에 들어갔지만 넷플릭스와 디즈니플러스는 신작 흥행에 힘입어 홀로 웃었다.
5일 데이터플랫폼 기업 아이지에이웍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지난달 국내 주요 OTT 월간활성이용자수(MAU) 합계는 4188만2611명으로 전월(4282만8648명)보다 2.2% 감소했다.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을 맞아 자연스럽게 전체 OTT 이용 시간이 줄어든 것으로 분석된다. 하지만 기록적인 폭염 탓에 실내에서 휴가를 보내는 이른바 집콕 피서객 또한 늘어났다. 실제로 지난달 MAU는 전년 동월과 비교하면 11.3% 증가했다.
이들을 겨냥한 신작이 잇따라 주목을 받은 일부 OTT는 유의미한 성과를 냈다. 전반적인 시장 위축에도 콘텐츠 경쟁력을 확보한 OTT는 신작 효과를 바탕으로 이용자를 끌어들인 셈이다.
지난달 넷플릭스의 월간활성이용자수(MAU)는 전월보다 0.97% 늘어난 1632만8918명을 기록했다. 직전 달에 사상 처음 1600만명을 돌파한 뒤 증가세를 이어갔다. 오징어게임 시리즈를 이은 한국 최고 흥행작에 오른 ‘참교육’에 이어 ‘김부장’(SBS)이 비영어 3주 연속 1위를 기록하는 등 국내외 흥행에 성공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지난달 공개된 오리지널 시리즈 ‘동궁’도 사극 배경에 오컬트 감성을 덧입힌 독창적인 세계관으로 호평 받으며 비영어 2위, 전 세계 69개국 톱10에 진입하는 등 성과를 거뒀다.
가장 큰 증가세를 보인 건 글로벌 OTT임에도 국내 5위권에 오랜 기간 머물고 있는 디즈니플러스다. 356만5038명으로 전월 대비 무려 13.94% 상승했다. 그럼에도 5위를 유지했지만 유일하게 두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했다는 점에서 뜻깊다.
이같은 성과는 지난달 22일 공개된 신작 시리즈 ‘킬러들의 쇼핑몰 시즌2’ 흥행 덕분인 것으로 분석된다. 이 시리즈는 공개 첫 날 기준 전 세계 디즈니플러스 한국 오리지널 시리즈 시청 1위를 기록했다. OTT 집계 사이트인 플릭스패트롤에서도 한국, 일본, 대만 3개국 1위는 물론 전 세계 13개국에서 톱10에 진입했다.
반면 2위 자리를 놓고 경쟁 중인 국내 OTT 쿠팡플레이와 티빙은 나란히 하락했다. 쿠팡플레이는 전월 대비 1.96% 소폭 하락한 868만949명을 기록했다. 다만 직전 달에 티빙에 빼앗겼던 2위 자리를 금방 되찾았다. 지난달 31일 공개된 배우 김혜수, 조여정 주연의 오리지널 시리즈 ‘지금 불륜이 문제가 아닙니다’가 공개 직후 호평 받고 있는 만큼 8월 성과에 기대를 걸고 있다. 실제로 공개 직후 지난 주말 이용자수가 크게 집중된 것으로 알려졌다.
티빙은 850만2005명으로 전월 대비 무려 12.32% 감소했다. 지난 6월 개인정보 유출 여파가 이어진 것으로 분석된다. 당시 이용자 수가 10% 가까이 늘었지만 이용자들이 현황 파악과 비밀번호 변경 등 사후 조치를 위해 일시적으로 방문했을 뿐 꾸준한 이용으로 이어지지 않은 셈이다. 다만 한국프로야구(KBO) 독점 중계를 강력한 무기로 삼고 있어 순위권 경쟁이 치열해지는 하반기 들어 이용자가 폭증할 여지가 있다.
웨이브는 전월 대비 1.20% 상승한 401만5109명으로 4위를 유지했다. 효자 콘텐츠인 서바이벌 예능 ‘피의 게임X’ 흥행으로 인해 다시 400만명대에 안착했다.
지동현 기자 ehdgus1211@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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