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이라 줬다” 정정용 감독, 팀 K리그서 재회한 이동경에게 ‘10개월 기다린’ 선물 전달

사진=이동경 본인 제공
사진=이동경 본인 제공

“금이라면 안 줬을 텐데….”

 

10개월 만에 다시 만난 스승과 제자. 어색함은 온데간데없이 화기애애하다. 프로축구 K리그1에서 경쟁하고 있지만, 오랜만에 한 팀으로 모인 만큼 반가움만 가득하다. 정정용 전북 현대 감독과 울산 HD 이동경이 팀 K리그로 묶여 다시 한 번 그라운드에 선다.

 

팀 K리그는 5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맨체스터 시티와 2026 쿠팡플레이 시리즈를 치른다. 정 감독과 이동경의 인연이 눈에 띈다. 둘은 지난 시즌 막판까지 감독과 선수로 팀을 이끌었다. 둘이 함께했던 2024, 2025시즌 김천은 K리그1 3위에 오르며 구단 역대 최고 순위를 기록했다. 이동경이 지난 시즌 막판 전역하며 이별했고, 정 감독이 올 시즌을 앞두고 전북의 지휘봉을 잡으면서 리그서 적으로 만나고 있다. 한 팀으로 만나는 건 10개월 만이다.

 

제자를 아끼는 마음은 여전하다. 정 감독은 소집 당일 이동경을 만나자마자 선물을 전했다. 지난해 한국프로축구연맹이 최우수선수(MVP)를 기념해 제작한 카드로, 은이 포함돼 있는 특별 에디션이다. 정 감독은 “(이)동경이를 만나 선물을 하나 줬다. 김천 시절 팬분께 MVP 관련 선물을 받았다. 동경이를 만나면 주려고 1년간 보관하고 있었다”며 “은이 들어간 카드다. 금이었으면 안 줬을 텐데. 충분히 소장할 가치가 있는 것이기 때문에 선물해 줬다”고 웃었다.

사진=쿠팡플레이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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옆에서 이야기를 듣던 이동경은 멋쩍게 웃었다. 그러면서 “오랜만에 감독님을 뵙고 충성을 해야 하나 고민했다. 이제는 민간인이니까 반갑게 인사드렸다”며 “김천에서 있으면서 정말 많은 부분을 배웠고 선수로서 크게 성장할 수 있도록 많은 도움을 주셨다”고 말했다.

 

팀 K리그 경기서 추억을 만들고 난 뒤엔 적으로 돌아간다. 순위를 다퉈야 하는 경쟁자다. 울산은 승점 34로 2위, 전북도 승점은 같지만 다득점에서 뒤져(전북 27골·울산 33골) 3위다. 이동경은 “항상 감사하게 생각하지만 이제는 우리랑 굉장히 큰 라이벌 팀으로 가셨다”며 “경기장에서는 치열하게 맞붙겠지만, 이번 기회로 함께할 수 있어 기쁘다. 좋은 경기해 좋은 추억이 됐으면 좋겠다”고 미소 지었다. 

사진=쿠팡플레이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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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서진 기자 westjin@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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