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우석(미네소타 트윈스)이 ‘글러브 이물질 의혹’으로 받은 출전 정지 징계를 항소 끝에 감경받았다. 메이저리그(MLB) 사무국이 이물질 사용 단속을 강화한 이후 관련 규정 위반으로 징계를 받은 투수 가운데 항소를 통해 처분 수위가 낮아진 첫 사례다.
고우석의 매니지먼트사는 3일 “메이저리그(MLB) 사무국이 당초 10경기 출전 정지 처분을 8경기로 감경했다”고 밝혔다.
고우석은 지난달 24일 미국 미네소타주 세인트폴 CHS 필드에서 열린 콜럼버스 클리퍼스와의 트리플A 경기에서 7회 등판을 준비하던 중 심판진의 장비 검사를 받았다. 이 과정에서 글러브 입수부의 이물질이 문제가 됐고, 곧바로 퇴장 조치를 받았다. 이후 MLB 사무국은 규정에 따라 10경기 출전 정지 징계를 내렸다.
고우석 측은 즉각 대응에 나섰다. 선수노조를 통해 항소 절차를 진행했고, MLB 사무국은 재심 끝에 징계를 2경기 줄인 8경기 출전 정지로 최종 확정했다.
이번 결정은 의미가 크다. MLB는 최근 수년간 투수들의 이물질 사용에 대해 강도 높은 단속을 이어오고 있다. 실제로 관련 규정 위반으로 퇴장과 징계를 받은 사례도 많다. 다만 항소를 통해 출전 정지 경기 수가 줄어든 것은 고우석이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다. 고우석 측의 주장이 일정 부분 받아들여졌다는 해석이 나오는 이유다.
복귀 시계도 앞당겨졌다. 고우석은 오는 4일부터 마운드에 오를 수 있게 됐다. 뜻하지 않은 이물질 논란으로 시즌에 제동이 걸렸지만, 항소를 통해 부담을 덜어낸 만큼 다시 빅리그 도전을 향한 발걸음을 옮길 예정이다.
[ⓒ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 & sportsworldi.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