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현3(대선주조)가 생애 첫 우승을 바라본다.
이지현은 2일 강원도 원주 오로라 골프&리조트 마운틴(OUT), 레이크(IN) 코스(파72·6620야드)에서 진행 중인 한국여자골프협회(KLPGA) 투어 2026 오로라월드 챔피언십(총상금 10억원·우승상금 1억8000만원) 최종 라운드에 나선다. 3라운드 합계 10언더파 206타를 기록, 단독 2위에 올라 있는 이지현은 선두 김수지(11언더파), 공동 3위 이다연(9언더파)와 함께 챔피언조에 속해 오전 10시9분 1번 홀(파5)에서 티오프한다.
이번 대회 꾸준한 샷 감각을 유지하고 있다. 1라운드에서 보기 1개를 범했지만, 버디 5개를 챙기며 공동 5위로 시작했다. 2라운드에서도 버디 4개를 솎아내는 등 3타를 줄이며 공동 4위로, 이어 전날 3라운드 노보기 3언더파로 2위까지 올라섰다.
이지현은 “퍼트가 잘 풀렸다. 위기 상황마다 2~3m 파 퍼트는 물론, 5~6m 거리의 까다로운 파 퍼트까지 연이어 성공시키면서 보기 없는 라운드를 완성할 수 있었다”며 “퍼트 감이 오늘 언더파 스코어를 만든 가장 큰 동력이었다”고 전했다.
최근 기세도 상승세다. 지난 6월 3개 대회 연속 컷 탈락하는 등 부진했던 이지현은 맥콜 · 모나 용평 오픈에서 공동 8위에 오르며 반등의 계기를 마련했다. 이어 지난달 롯데오픈에서 다시 공동 8위, 하이원리조트 여자오픈에서 공동 10위에 오르는 등 3개 대회 연속 톱10을 기록 중이다.
산전수전을 다 겪었다. 이지현은 2016년 7월 KLPGA 정회원으로 입회한 이후 꾸준히 투어 활동을 이어왔지만, 뚜렷한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2019시즌부터 정규투어와 드림투어를 병행해야 했다. 반전은 2024년이었다. 7월 KLPGA 2024 SBS골프·크리브나인드림투어 10차전에서 입회 8년 만에 첫 우승을 차지한 데 이어 10월 KLPGA 2024 SBS골프 드림투어 with 이지스카이 CC 18차전에서는 무려 17언더파라는 기록으로 정상에 오르며 날개를 펼쳤다.
생애 첫 KLPGA 투어 우승, 절호의 기회다. 지난 5월 Sh수협은행 MBN 여자오픈에서 공동 3위라는 개인 최고 성적을 거두기도 했다. 이지현은 “우승이라는 결과에 과도하게 집착하거나 달려들면 오히려 플레이가 흔들리곤 했다. 우선 목표는 연속 톱10 진입”이라며 “우승은 여러 운과 상황이 함께 따라주어야 하는 영역이므로, 부담을 내려놓고 즐겁게 내 플레이에만 집중하겠다”고 눈빛을 번뜩였다.
키워드는 역시 페어웨이다. 그는 “이번 대회 코스는 티샷이 페어웨이를 벗어나 러프에 들어가면 어려워진다”며 “노보기 플레이를 유지하는 것이 승부의 최대 관건이다. 보기를 최소화하며 안정적으로 타수를 지켜내는 선수가 우승 트로피를 잡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차분하고 덤덤하게 페이스를 지키는 데 집중하겠다”고 덧붙였다.
원주=권영준 기자 young0708@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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