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은3, 국내 투어 정상까지 22년 걸렸다… KLPGA 챔피언스 투어 첫 정상

이정은3(41)가 한국여자골프협회 투어 데뷔 22년 만에 생애 첫 정상에 올랐다. 

 

이정은3는 지난 31일 경기도 이천 더 크로스비 골프클럽(파72·6005야드) 아리아(OUT), 빌리(IN) 코스에서 끝난 ‘KLPGA 2026 동아회원권그룹 챔피언스 투어 4차전(총상금 1억2000만원, 우승상금 1800만원)’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대회 첫 날 5언더파 67타를 기록한 이정은3는 최종라운드에서도 5언더파 67타로 최종합계 10언더파 134타(67-67)를 기록, 생애 첫 챔피언스 투어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이정은3는 “아직도 우승했다는 사실이 실감 나지 않는다. 첫 우승을 챔피언스 투어에서 해서 정말 기쁘고 행복하다. 국내 대회에서는 첫 우승이다 보니 눈물도 조금 흘렸다”면서 “무더운 날씨로 체력적으로 쉽지 않은 상황이었지만, 다른 대회와 달리 내 플레이에만 집중하려고 노력한 점이 우승으로 이어진 것 같다”고 우승 소감을 전했다.

 

2004년 KLPGA 정규투어에 데뷔한 그는 10개 대회에서 컷탈락은 단 1번 뿐일 정도로 신인답지 않은 활약을 펼쳤다. 이어 이듬해인 2005시즌 ‘제1회 로드랜드컵 매경 여자오픈 골프대회’에서 공동 2위를 차지하고 톱텐에도 4번 오르며 두각을 나타냈다. 이 같은 활약을 바탕으로 2007년부터 JLPGA투어에 진출해 2016년까지 선수 생활을 이어갔다. 

 

국내 투어 대회에서는 우승을 경험하지 못한 이정은3는 지난해 챔피언스 투어에 참가하면서 새출발을 알렸다. 각오가 남달랐던 만큼 맹활약을 이어갔다. KLPGA 2025 웨스트오션CC 챔피언스투어 6차전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는 등 10개 대회에서 모두 톱10에 이름을 올렸으며, 5차례 톱5를 기록하는 등 쾌조의 샷감각을 자랑했다. 이에 첫 출전 시즌에 상금순위 2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아쉬움이있다면 단 하나, 바로 우승이었다. 서두르지 않았다. 차근차근 단계를 밟았다. 지난 4월 KLPGA 2026 챔피언스 클래식 1차전에서 공동 13위에 오른 그는 2차전에서 공동 7위, 3차전에서 4위에 오르며 상승곡선을 그렸다. 그리고 이번 4차전에서 기어코 정상에 올랐다.

 

이정은3는 “지난 시즌에 기대했던 것보다 좋은 활약을 펼치며 상금순위 2위에 올랐다. 물론 아쉽지 않다면 거짓말이겠지만 아쉬움보다는 오랜만에 대회에 출전하며 좋은 기억을 많이 만들어 기쁜 마음이 더 컸다”면서 “올해도 상금순위 5위 안에 드는 것이 목표고 내년에도 ‘메르세데스-벤츠 제40회 한국여자오픈골프선수권대회’에 다시 한번 출전할 수 있도록 좋은 성적을 기록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정은3는 이번 대회 우승으로 누적 상금 2535만5000원으로 상금순위 10위에서 단숨에 1위로 올라섰고, 홍진주가 누적상금 2456만5667원으로 한 단계 하락한 상금순위 2위에 이름을 올렸다.

 

마지막으로 이정은3는 “주변에서 항상 응원해주는 부모님과 동생, 조카들까지 가족들에게 먼저 감사드린다. 그리고 대회에 출전할 수 있도록 배려해주시고 아낌없이 지원해주시는 옵티멈 스포츠클럽 대표님과 직원분들에게도 감사드린다”며 “같이 대회에 출전해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는 권소연, 조윤주, 최혜정, 이실비아 등 주변 선수들에게도 고맙고, 무엇보다 선수들에게 좋은 기회를 주신 KLPGA와 스폰서 관계자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한편 문지영2(42)가 최종합계 9언더파 135타로 이실비아(41)와 함께 공동 2위에 올랐으며, 최혜정(42)과 김혜정2(51·만수정)가 최종합계 8언더파 136타(69-67)로 공동 4위를 차지했다. 지난 ‘KLPGA 2026 이스트원·오션비치 챔피언스 투어 3차전’ 우승자 배경은(41)은 최종합계 이븐파 144타(72-72)로 공동 23위를 기록했다.



권영준 기자 young0708@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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