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출어람이다. 김영원(하림·18)이 ‘스승’ 해커(44)를 제압하고 16강에 올랐다.
김영원은 31일 경기도 고양시 ‘고양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열린 프로당구 2026~2027시즌 3차 투어 ‘친환경 건축자재 에스와이 PBA-LPBA 챔피언십’ PBA 32강에서 해커를 세트스코어 3-1(15-10, 11-15, 15-2, 15-10)로 꺾고 16강에 올랐다.
일찌감치 김영원과 해커의 맞대결에 이목이 집중됐다. 둘은 각별한 사이다. 김영원이 당구를 처음 시작했을 때 해커의 도움을 받았다. 김영원은 지난 3월 월드챔피언십 우승 이후 “항상 당구장에서 같이 하면서 어려웠던 순간에 도움을 줬다”고 감사함을 표하기도 했다.
승부의 세계는 냉정했다. 둘은 이날 양보 없는 혈전을 펼쳤다. 1세트는 김영원이 15-10(7이닝)로 제압하며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2세트엔 해커가 리드했다. 3이닝 만에 14점을 채워 승기를 굳히는 듯했다. 하지만 해커는 1점을 남긴 상태에서 6이닝 연속 득점에 실패했고, 김영원은 11-14까지 추격하며 턱밑까지 쫓았다. 해커는 15-11로 어렵게 2세트를 가져갔다.
이후 김영원이 높은 집중력을 발휘했다. 3세트 15-2(5이닝), 4세트 15-10(8이닝) 승리했다. 경기를 모두 마친 뒤 김영원과 해커는 포옹하며 서로를 격려했다.
사제 간의 승부를 마친 김영원은 16강에선 팀 동료와 마주한다. 상대는 이번 대회에서 절정의 감각을 과시하고 있는 응우옌프엉린(베트남·하림)이다. 지난 64강에서 애버리지 4.091을 기록한 P.응우옌은 32강에선 이호영을 상대로 애버리지 3.462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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