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조로운 출발이다. 유해란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메이저 대회 3연승을 위한 첫발을 안전하게 뗐다. AIG 여자오픈(총상금 1000만 달러) 첫날 공동 2위에 올랐다.
유해란은 31일 영국 잉글랜드 랭커셔주 리덤 세인트 앤스의 로열 리덤 앤드 세인트앤스 골프 링크스(파71)에서 열린 시즌 마지막 5번째 메이저 대회 AIG 여자오픈 1라운드에서 버디 6개와 보기 1개를 묶어 5언더파 66타를 기록했다. 구와키 시호(일본)와 함께 공동 2위에 이름을 올렸다. 7언더파 64타로 단독 선두에 나선 지노 티띠꾼(태국)과는 두 타 차다.
한 시즌 메이저 대회 3연승을 노린다. 유해란은 지난달 말 메이저 대회 KPMG 여자 PGA 챔피언십과 이달 초 아문디 에비앙 챔피언십에서 연이어 트로피를 들었다. 특히 아문디 에비앙 챔피언십 3라운드에선 보기 없이 이글 1개와 버디 9개를 쓸어 담아 11언더파 60타를 몰아쳤다. 18홀 기준 메이저 대회 역대 최소 타 신기록이다. 흐름을 잇는다. 이번 대회도 정상에 올라 3연속 우승하겠다는 각오다.
단 2명밖에 닿지 못한 대기록이다. 베이브 자하리아스(미국), 박인비(한국) 둘뿐이다. 자하리아스는 1950년 당시 한 해 3개였던 메이저 대회 트로피를 싹쓸이했다. 박인비는 2013년 나비스코 챔피언십, LPGA 챔피언십, US여자오픈을 연달아 제패했다. 유해란이 이번 AIG 여자오픈 정상에 오르면 박인비 이후 13년 만에 대기록의 주인공이 된다.
출발이 좋았다. 유해란은 이날 1번 홀(파3)부터 버디를 낚으며 산뜻하게 출발했다. 4번 홀(파4)에서도 한 타를 줄인 데 이어 6번 홀(파5)과 7번 홀(파5)에서 연달아 버디를 잡아내면서 상승세를 이었다. 후반 들어 14번 홀(파4)까지 파 세이브 행진을 벌였다. 15번 홀(파4)에서 첫 보기를 범했으나 16번 홀(파4)과 마지막 18번 홀(파4)에서 버디 퍼트에 성공하며 선두권에 이름을 올렸다.
세계랭킹 2위 티띠꾼은 보기 없이 버디만 7개를 솎아내며 리더보드 최상단에 올랐다. LPGA 투어 통산 9승을 거뒀으나 아직 메이저 대회 우승 경험은 없다. ‘고교생 아마추어’ 양윤서는 1언더파 70타를 적어내며 임진희, 주수빈 등과 공동 17위에 자리했다. 신지은은 1오버파 72타의 성적을 거두며 양희영, 김세영, 이미향, 야마시타 미유(일본) 등과 공동 37위로 출발했다.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노리는 세계랭킹 1위 넬리 코르다(미국)는 2오버파 73타로 공동 53위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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