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S 올스타 손흥민, 멀티골 쾅쾅…한국인 최초 MVP

사진=MLS SNS 캡처
사진=MLS SNS 캡처

 ‘별 중의 별’은 역시 손흥민(LAFC)이다. 생애 첫 올스타전에 출전해 멀티골을 터뜨리며 최우수선수(MVP) 트로피까지 품에 안았다.

 

 손흥민은 30일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의 뱅크 오브 아메리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미국 메이저리그 사커(MLS) 올스타전’에서 리가 MX 올스타팀(멕시코 리그)과 맞붙어 MLS 올스타팀의 4-3 승리를 이끌었다.

 

 경기장은 ‘손’의 무대였다. 손흥민은 MLS 스타 선수들 사이서 주장 완장을 차고 그라운드를 밟았다. 그가 등장하자 관중석에선 함성이 쏟아졌다. 팬들의 환호에 완벽하게 화답했다. 0-1로 뒤진 전반 20분 왼쪽 측면을 여유롭게 파고든 뒤, 1대1 찬스에서 오른발 슈팅으로 동점골을 터뜨렸다. 끝이 아니었다. 3분 뒤 문전으로 뛰어들어 침착한 발리슛으로 역전골을 신고했다. 뜨거운 환호 속에 전매특허인 ‘찰칵 세리머니’를 펼치며 기쁨을 만끽했다.

 

 축제 나들이는 완벽했다. 손흥민은 이전까지 올스타전이 없는 유럽 리그에서 뛴 터라, 이번이 생애 첫 올스타전이었다. 단숨에 주인공으로 떠올랐다. 3분 만에 터뜨린 멀티골로 MVP 영예를 안았다. 또 한국인으로서 최초로 MLS 올스타전 선발, 주장 완장, MVP까지 모두 차지하며 새역사를 썼다. 한국 선수로 올스타전에 출전은 역대 두 번째다. 손흥민에 앞서 홍명보 전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이 2003년 LA 갤럭시 소속으로 나선 바 있다. 

사진=LAFC SNS 캡처
사진=LAFC SNS 캡처

 손흥민은 “정말 즐거웠다. 나는 한 게 별로 없고 동료들이 다 차려준 밥상이었다”며 “순수한 기쁨 그 자체였다. 서로 잘 모르는 사이였지만 다들 너무 좋은 사람들이었다. 3일 동안 함께 지내며 너무 좋았고, 훌륭한 경험을 했다. 다음 올스타전에도 출전하게 된다면, 또 MVP를 받고 싶다”고 환한 미소를 지었다.

 

 MLS 사무국도 박수를 보냈다. “손흥민의 멀티골은 올스타전 역사상 가장 빠른 멀티골 중 하나로, 한국 축구 전설인 그에게 영원히 기억될 순간이었다”며 “그의 활약에 누구도 놀라지 않았지만 모두가 감탄했다”고 전했다.

 

 월드컵의 악몽을 완벽하게 씻어냈다. 손흥민은 2026 북중미 월드컵 전까지만 하더라도 리그서 0골(9어시스트)에 그쳤다. 대회에서도 득점을 기록하지 못했고, 한국 대표팀이 조별리그에서 탈락하며 아쉬움을 삼켰다. 소속팀 복귀 후 달라졌다. 3경기 연속 득점포를 가동했다. 골 결정력을 되찾은 모습이다. 더불어 이날 올스타전에 나서 소중한 추억까지 쌓았다. 

사진=LAFC SNS 캡처
사진=LAFC SNS 캡처

 에너지를 충전한 손흥민은 다시 달린다. LAFC는 다음 달 2일 오전 8시30분 캐나다 밴쿠버의 BC 플레이스에서 밴쿠버 화이트캡스와의 원정 경기를 치른다. 현재 서부 콘퍼런스 2위(승점 33·골 득실 16)에 자리하고 있다. 2경기 덜 치른 밴쿠버는 1위(승점 33·골 득실 21)다. 손흥민은 밴쿠버를 상대로 승리와 함께 4경기 연속골에 도전한다.



최서진 기자 westjin@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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