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래프톤이 펍지(PUBG) IP와 서브노티카2 흥행을 앞세워 또 한 번 반기 최대 실적을 갈아치웠다. 배틀그라운드 프랜차이즈의 안정적인 성장에 신작 흥행이 더해지며 외형과 수익성 모두 큰 폭으로 개선됐고, 하반기에는 게임스컴을 통해 차세대 신작 5종을 공개하며 성장세를 이어간다는 전략이다.
크래프톤은 29일 기업설명회(IR)를 열고 2026년 상반기 및 2분기 잠정 실적을 발표했다.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K-IFRS) 연결 기준 상반기 매출은 2조6616억원, 영업이익은 9725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73.3%, 38.3% 증가한 수치로,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반기 기준 역대 최고 기록이다. 상반기 영업이익은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의 92% 수준에 달했다.
2분기 실적도 역대 최고치를 새로 썼다. 매출은 1조2902억원, 영업이익은 4109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94.9%, 67.0% 늘어나며 분기 기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펍지 IP·서브노티카2 '쌍끌이'
호실적의 중심에는 펍지 IP 프랜차이즈와 신작 서브노티카2가 있다. 펍지 IP 프랜차이즈는 상반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5% 증가하며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갔다. 여기에 지난 5월 얼리 액세스로 출시한 서브노티카2가 출시 22일 만에 누적 판매량 500만장을 돌파하며 실적 상승을 견인했다.
사업 부문별 상반기 매출은 PC 9242억원, 모바일 1조1537억원, 콘솔 377억원, 기타 5460억원으로 집계됐다.
PC 플랫폼에서는 제노포인트(Xeno Point)와 PAYDAY 등 배틀그라운드 신규 모드가 이용자 유입을 이끌었고, 스텔라 블레이드 컬래버레이션 콘텐츠와 블랙 마켓 운영도 성과를 냈다. 여기에 서브노티카2 흥행 효과가 더해지며 2분기 PC 매출은 처음으로 5000억원을 넘어섰다.
콘솔 플랫폼 역시 서브노티카2 효과가 본격 반영되며 2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43% 증가했다.
모바일에서는 배틀그라운드 모바일과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인도(BGMI)가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갔다. 특히 신규 X-Suit 피닉스트라는 역대 최고 일매출을 기록하며 실적 확대에 기여했다.
◆펍지 플랫폼 확장…신작 라인업 확대 속도
크래프톤은 펍지 IP를 단순한 게임을 넘어 다양한 콘텐츠가 결합되는 플랫폼으로 확장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PC에서는 새로운 모드를 지속적으로 선보이는 한편 자동차, K-팝에 이어 글로벌 애니메이션 IP까지 협업 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다.
모바일에서는 이용자 제작 콘텐츠(UGC) 생태계 강화에 속도를 낸다. 배틀그라운드 모바일은 월드 오브 원더(World of Wonder)를 중심으로 창작 콘텐츠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며, 향후 창작 도구를 고도화하고 나루토, 스파이더맨 등 글로벌 IP 기반 UGC를 확대할 예정이다.
또 신규 재화인 WOW 토큰을 도입해 인게임 구매와 창작자 보상 체계를 강화, 창작자 증가가 콘텐츠 확대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신작 라인업 확대에도 속도를 낸다. 서브노티카2는 얼리 액세스 출시 이후 22일 만에 500만장 판매를 돌파했으며, 기존 시리즈를 포함한 서브노티카 IP의 상반기 매출은 2325억원을 기록했다. 스팀에서는 '매우 긍정적' 평가를 유지하며 올해 출시작 가운데 글로벌 판매 상위권에 올랐다. 크래프톤은 정식 출시까지 안정적인 서비스를 이어가며 서브노티카를 장기 프랜차이즈 IP로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오는 8월 독일 게임스컴 2026에서는 2027년 출시를 목표로 하는 신작 5종도 처음 공개한다. 펍지 IP 기반 신규 프로젝트를 비롯해 NO LAW, 프로젝트 제타(Project ZETA), 에이지 트위스터, 타래: 언바운드 등을 선보이며 차세대 프랜차이즈 IP 검증에 나설 예정이다.
◆주주환원도 확대
크래프톤은 상반기 30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취득하고 996억원 규모의 감액배당을 실시했다.
기존 보유분을 포함해 총 3362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소각했으며, 2분기 취득분까지 포함하면 소각 규모는 총 4315억원에 달한다. 아울러 3분기에도 10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추가 취득한 뒤 전량 소각할 계획이다.
회사는 앞으로도 적극적인 주주환원 정책을 지속해 기업가치 제고에 나설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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