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W인터뷰] ‘MLB 112승’ 카라스코의 남다른 자신감 “17년 빅리그 노하우, LG서 다 보여줄 것”

프로야구 LG 카라스코. 사진=LG트윈스 제공
프로야구 LG 카라스코. 사진=LG트윈스 제공

 

“특별한 경험을 하고 싶었습니다.”

 

새 외국인 투수 카를로스 카라스코가 LG의 새 희망이 될 수 있을까.

 

올 시즌 LG는 외국인 투수 쪽에서 아쉬움이 컸다. 팔꿈치 통증으로 부진했던 요니 치리노스와 갈라선 데 이어, 대체 카드로 선택한 약셀 리오스마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후반기 들어 페이스가 확 꺾인 이유 중 하나다. 분위기 반전이 시급한 상황 속에서 LG가 낙점한 마지막 승부수는 ‘미국 메이저리그(MLB) 112승’ 베테랑 카라스코다. 불혹을 바라보는 나이, KBO리그라는 새로운 도전에 나선다.

 

이름값만으론 단연 으뜸이다. MLB 통산 17시즌 동안 343경기(선발 286경기)에 등판해 1704이닝을 소화했다. 2017년에는 클리블랜드 가디언스 소속으로 아메리칸리그(AL) 다승 1위(18승)에 오르기도 했다. 카라스코는 “한국행을 결심한 가장 큰 이유는 새로운 경험이다. 팀이 어필을 많이 해 준 부분도 한몫했다. 선수 커리어에서 특별한 순간을 만들고 싶었다”고 말했다. 

 

프로야구 LG 카라스코. 사진=LG트윈스 제공
프로야구 LG 카라스코. 사진=LG트윈스 제공
프로야구 LG 카라스코. 사진=박상후 기자
프로야구 LG 카라스코. 사진=박상후 기자

 

LG 출신 애덤 플럿코와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의 영향도 컸다. 카라스코는 “KBO리그를 거친 친구들이 장점을 많이 소개해 줬다”며 “1회부터 9회까지 쉬지 않고 이어지는 팬들의 열정적인 응원 문화가 인상적이라고 했다. 좋은 추억을 만들 수 있을 거라는 기대감이 크다”고 설명했다. 

 

부담감은 없다. 오랜 세월 빅리그 마운드를 지켜낸 베테랑다운 여유가 묻어난다. 카라스코는 “긴 커리어를 이어나가면서 중압감을 다스리는 법을 자연스럽게 배웠다. 팬들의 기대감은 부담보다는 기분 좋은 설렘으로 다가온다”고 말했다. 팀이 기대하는 역할을 잘 인지하고 있는 것은 물론이다. “23년 동안 프로 생활을 하고, 17년간 빅리그에 몸 담으면서 배운 노하우를 LG의 어린 선수들에게 가감 없이 전수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KBO리그 타자들을 상대할 준비를 마쳤다. 지난 28일 선수단에 합류했다. 오는 8월1일 잠실 두산전에 선발로 등판해 첫 시험대에 오른다. 그는 “타자들의 습성을 빠르게 파악하는 것이 우선이다. 평소에도 상대 타자를 연구하고 공부하는 것을 즐긴다”며 “피칭에 어떤 리액션을 보이는지 빠르게 파악하겠다. 미국에서 해왔던 저만의 피칭을 그대로 보여주면 좋은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자신했다.

 

프로야구 LG 카라스코. 사진=LG트윈스 제공
프로야구 LG 카라스코. 사진=LG트윈스 제공
프로야구 LG 카라스코. 사진=LG트윈스 제공
프로야구 LG 카라스코. 사진=LG트윈스 제공

 

동료들과의 첫 만남은 강렬했다. 라커룸에서 선수들이 일일이 다가와 인사를 건넸다. 카라스코는 “팀 분위기가 정말 긍정적이다. 서로를 존중하는 문화가 팀에 깊게 스며들어 있음을 느꼈다. 선수들의 열정과 사랑을 보며 더 열심히 해야겠다고 다짐했다. LG는 이제 올라갈 일만 남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해프닝도 있었다. 카라스코가 빅리그 시절부터 달던 등번호 ‘59번’의 주인이 이미 있었기 때문이다. 주인공은 신인 투수 박준성. 카라스코는 자신을 위해 선뜻 번호를 양보해 준 사실을 뒤늦게 알았다. 그는 “59번은 나에게 정말 소중한 번호다. 양보해 준 박준성에게 진심으로 고맙다. 만나서 뭘 좋아하는지 물어보고 꼭 특별한 선물을 전달하겠다”며 고마움을 표했다.



박상후 기자 psh655410@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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