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에게 드림’ 각성한 이열음, 입체적 열연 [TV핫스팟]

배우 이열음 깊어진 열연으로 시청자의 마음을 흔들었다.

 

ENA 월화드라마 ‘그대에게 드림’에서 이열음은 화려한 톱스타의 모습 뒤로 쓸쓸함과 아픔을 품고 살아가는 오하나를 연기한다. 

 

누가 봐도 호화로운 삶을 누리고 있지만 정작 스스로 선택할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는 무기력함과, 엄마이자 소속사 대표인 안수희(박지영)의 통제 속에 갇힌 인물이다.

 

지난 28일 방송된 6화에서는 남의 일에는 두 팔 걷고 나서며 당찬 모습을 보이던 하나가 정작 자신을 향한 억울한 뒷담화를 바로 뒤에서 듣고도 아무 말 하지 못한 채 눈물만 삼켜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심유건(백성철)과의 교감을 통해 삶의 변화를 맞아가는 과정도 자연스럽게 그려냈다. 자신의 이야기를 덤덤히 털어놓는 유건에게 진심 어린 위로를 건넨 하나는 검색창에도 나오지 않는 진짜 속마음을 처음으로 꺼내 보였다. 어린 시절 TV 속에서만 다정했던 엄마를 동경해 배우가 됐지만, 아역 시절부터 이어진 자신의 인생이 가짜처럼 느껴져 이제는 세트장을 벗어나고 싶다고 나지막이 고백한 것.

이에 유건이 “이미 세트장임을 인지한 순간 탈출 준비는 끝났다”며 응원을 건네자, 하나는 작게 흔들리는 눈빛과 옅은 미소로 마음에 일어난 변화를 섬세하게 드러냈다. 이는 늘 타인의 뜻대로 살아온 오하나가 비로소 자신의 삶을 되돌아보기 시작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었다.

 

이어 대기실 거울에 비친 분장을 직접 지워내는 오하나의 모습은 겉으로 포장된 배우라는 가면을 벗고 진짜 자신을 찾아가겠다는 결연한 의지를 오롯이 행동만으로 전달하며 강렬한 잔상을 남겼다.

 

이처럼 이열음은 과장 없는 담담한 연기로 오하나의 내면과 주체적인 변화를 촘촘히 쌓아 올리며 캐릭터에 깊이를 더했다. 드라마가 반환점을 돌아 본격적인 2막에 접어든 가운데, 스스로의 삶을 향해 한 걸음 내디딘 오하나가 어떤 변화를 맞이할지 주목된다.

 

한편, ‘그대에게 드림’은 꿈을 이루고 돌아온 천재 영화감독 우수빈과 꿈을 잊은 채 사는 생계형 리포터 주이재의 재회 후일담을 그린 로맨틱 코미디다. 우수빈 역에 황인엽, 주이재 역에 이혜리가 호흡하고 있다.

 

정가영 기자 jgy9322@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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