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톡톡] “지금 우리가 청춘”…루네이트, ‘스니커즈’ 신고 달린다

 

그룹 루네이트가 새 앨범 ‘오프 더 그리드(Off the Grid)’로 돌아왔다. 피지컬 앨범을 들고 나온만큼 마음가짐도 남다르다. 긴 시간동안 준비한 만큼 인정할 수밖에 없는 무대를 만들자는 각오가 모였다.

 

컴백을 앞두고 만난 진수는 “우리는 물론 팬들도 만족할 만한 앨범이다. 무대를 꽉 채워보자는 생각으로 보는 사람도 즐길 수 있는 무대를 준비하고 있다”며 “지금까지는 무대를 준비해서 정확히 보여주고자 했다면, 이번엔 자유로운 무드를 느낄 수 있도록 노력했다”고 컴백 소감을 밝혔다. 

 

8인조로 데뷔했던 루네이트는 이번 앨범에서 6인조로 활동한다. 멤버 도현을 제외한 준우, 유우마, 타쿠마, 이안, 진수, 카엘이 컴백 활동에 나선다. 지난 3년간 멤버 탈퇴와 새 멤버 합류, 기존 멤버의 활동 중단까지 쉽지 않은 시간을 보냈지만, 그래서 더 기다린 컴백이다.

루네이트 준우. 판타지오 제공
루네이트 준우. 판타지오 제공

그간의 변화에 대해 멤버들의 솔직한 답변을 들을 수 있었다. 준우는 “메인 댄서로서 무대 구성을 중요시 하는 편”이라며 “인원 수가 줄어들다 보니 연습하며 ‘무대가 비어 보이지 않게 채워보자’는 이야기를 많이 했다”고 말했다. 빈자리를 채우기 위해 더 많은 노력을 들었다. 연습을 거듭하며 실력도 많이 향상했다. 루네이트가 지향하는 ‘꽉 채워지는 무대’를 만들 수 있는 과정이었다.

 

변화 속에서도 꿈을 향해 달려가고자 하는 멤버들의 마음이 하나로 모였다. 더 많은 대화를 하고 서로의 감정을 이해했다. 배려가 쌓여 무대 위 시너지로 되돌아왔다. 카엘은 “아쉽지 않다면 거짓말”이라고 말하면서도 “러베이트(팬덤명)이 우리가 아쉬워 하는 모습을 위해 기다린 건 아니지 않을까. 조금 더 좋은 모습으로 컴백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루네이트 타쿠마. 판타지오 제공
루네이트 타쿠마. 판타지오 제공

팬들을 생각하며 더 끈끈해졌다. 마음을 다잡고 연습하다보니 실력 늘고 여유도 생겼다. 쉽지 않은 상황 속에서도 더 성장한 루네이트를 보이기 위해 노력했다. 타쿠마는 “열심히 해준 멤버들에게 고맙다”고 진심을 꺼내보였다. 

 

◆당찬 에너지…공백기 깬 ‘오프 더 그리드’

 

10개월 만의 컴백이다. 루네이트가 지난 22일 발표한 신보 ‘오프 더 그리드’는 정해진 기준과 틀에서 벗어나 새로운 출발선을 그리겠다는 패기를 노래한다. 타이틀곡 ‘스니커즈(SNEAKERS)’는 이들의 당차고 긍정적인 에너지를 가득 담은 곡이다. 이안은 “청춘과 청량의 이미지를 표현하기 위해 많이 웃었다. 무대 위에서도 또래의 고등학생들이 장난치는 느낌을 내고 싶었다”고 했다. 틀에 박힌 이미지를 벗어나 펼치고 싶은 꿈을 표현했다. 이를 위해 타쿠마, 준우, 이안이 포인트 안무 제작에 참여해 루네이트만의 색채를 입혔다.

 

아이돌 필수코스인 챌린지 안무도 고민 끝에 탄생했다. 이지 버전과 안무 버전으로 각각 준비해 무대를 보며 떠올릴 수 있게 했다. 이안은 “많은 분들이 따라할 수 있도록 쉽게 만들었다. ‘스니커즈’라는 제목에 맞춰 신발에 포커스를 맞춰 직관적으로 신발을 가르키거나 터는 동작을 넣었다”고 소개했다. 

 

루네이트 카엘. 판타지오 제공
루네이트 카엘. 판타지오 제공

신보에는 ‘스니커즈’를 비롯해 4곡이 수록됐다. 그 중 ‘나의 가장, 아름다운 세상’은 어른이 되어 비로소 아버지의 시간과 사랑을 이해하게 된 이야기를 노래로 풀었다. 청춘이라는 주제를 풀다보니 아버지라는 키워드가 따라왔다. 카엘은 “아버지와 친구처럼 지내는 편인데, 이 노래의 가사를 읽다 보니 나와 즐거운 시간을 보내기 위한 노력과 사랑이 있었구나 떠올리게 됐다”고 의미를 찾았다.

 

발매 전 곡에 대해 아버지에게 미리 귀뜸한 사연도 털어놓았다. “오열하실까봐 미리 말씀드렸다”고 웃어 보인 카엘은 “아버지가 너무 감동받으시더라. 낯간지러워 잘 표현하지 못했는데, 곡을 들으시더니 기대된다고 말씀해주셔서 감사했다”는 일화를 전했다. 

 

전작 ‘로스트(LOST)’에서는 동양적이고 다크한 매력을 보여줬다면 이번엔 청량을 무기로 했다. 지난 앨범에 합류한 멤버 유우마에겐 첫 컴백 활동이다. 다크한 콘셉트로 데뷔 무대를 가졌던 유우마는 특히 이번 콘셉트에 거는 기대가 더 크다. 

 

루네이트 유우마. 판타지오 제공
루네이트 유우마. 판타지오 제공

 

컴백에 앞서 인기 드라마 ‘김부장’으로 눈도장을 찍은 카엘에게도 청량 콘셉트는 특별하다. 카엘은 “요즘 아이돌은 노래와 춤, 운동과 연기도 잘 해야 한다”며 “루네이트에겐 이 모든 모습이 있다. ‘김부장’의 남훈처럼 루네이트의 ‘오프 더 그리드’에도 청춘의 모습들이 담겨 있다”고 자신했다.

 

루네이트 진수. 판타지오 제공
루네이트 진수. 판타지오 제공

아이돌 그룹에게 ‘청량’은 필승 공식이다. 더욱이 ‘여름’하면 놓칠 수 없는 콘셉트다. 루네이트도 청춘의 청량함을 노래하지만 차별점은 분명하다. 진수는 “보편화된 청춘의 모습보단 우리만의 청춘을 보여드리고 싶다. 지금, 우리가 청춘이니 우리의 모습 그대로를 담았다”며 “조금은 과격할 수도, 우당탕탕 할 수도 있지만 우리의 모습을 보고 무대를 즐기는 분들이 더 많아지길 바란다”고 했다. 

 

 

◆“러베이트 있기에”…루네이트의 ‘내일’

 

루네이트 멤버들은 각종 운동 선수 출신 이력과 더불어 수려한 피지컬을 자랑한다. 데뷔 초부터 ‘장신돌’이라는 수식어가 붙은 이유다. 멤버들은 “우리를 좋아하는 팬분들이 일부러 잘 생겼다고 말씀해 주시는 것 같다”면서도 외모 칭찬에 미소를 감추지 못했다. 이어 진우는 “살짝 억울한 점도 있다 잘 생겼다는 이미지가 좋긴 하지만 우리의 가장 큰 장점은 재미다. 이번 활동을 통해 가려진 우리의 진짜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했다. 

루네이트 이안. 판타지오 제공
루네이트 이안. 판타지오 제공

넘치는 끼를 발산하기에 3분 남짓의 무대는 다소 아쉽다. 각 멤버마다 자신이 가진 장기를 드러낼 수 있는 예능 출연을 향한 열망도 강하다. ‘뭉쳐야 찬다’에 출연한 이안은 축구 예능, ‘스파이크워’에 출연한 카엘은 방송이 ‘신인감독 김연경’ 시리즈에 출연하고 싶다고 바랐다. 반면 진수는 “아이돌로서 춤추고 노래하는 모습을 보여드렸으니, 서정적인 보컬도 들려드리고 싶다”며 “특히 정승환 선배님의 노래를 너무 좋아해서 ‘리무진 서비스’에 출연해 ‘보통의 하루’를 꼭 한 번 불러보고 싶다”고 말했다. 

 

더 돈독해진 팀워크, 성장한 실력, 굳게 새긴 마음가짐으로 ‘스니커즈’ 활동에 나선다. 다음달 8일 서울에서 데뷔 첫 단독 팬콘서트 ‘오프-존(OFF-ZONE)’ 개최에 이어 8개 도시를 순회하는 유럽투어 ‘비욘드 더 문(BEYOND THE MOON)’을 앞두고 있다. 팬콘서트는 무료 개최를 예고해 K-팝 팬들의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루네이트가 갈고 닦은 실력을 더 가까이서 만나볼 수 있는 기회다.

 

멤버들은 “기다려주신 분들께 보답하고 싶었다. 더 많은 분들이 우리를 봐주시길 바라는 마음에 만든 기회인 만큼 즐겨주셨으면 좋겠다”고 기대를 당부했다. 

 

인터뷰 내내 루네이트의 밝고 당찬 에너지를 느낄 수 있었다. 더 힘차게 발돋음 할 수 있도록 이끄는 원동력은 팬 러베이트다. 타쿠마는 “러베이트가 없었다면 우리는 존재할 수 없다. 10개월의 공백기는 어떻게 해야 팬들에게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까 고민한 시간이었다”며 “모든 과정에 러베이트가 있었다”고 진심을 전했다. 

 

“무대를 해야 숨쉬는 기분이 든다. 무대가 너무 좋다”라는 준우의 고백도 인상적이었다. 그는 “모든 무대가 좋지만 큰 무대 경험도 쌓아보고 싶다. 코첼라에 서고 싶다는 욕심을 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카엘은 “하반기 컴백 활동을 성공적으로 해내고 연말 무대까지 이어가고 싶다”고 바랐다. 시상식 참석, 음악방송 1위의 꿈도 내비쳤다.

 

2023년 데뷔해 지난달 데뷔 3주년을 맞았다. 아이돌 시장의 치열한 경쟁 속에서 돋보일 수 있는 루네이트만의 강점은 ‘합’이다. 멤버들은 “우리끼리 재밌어야 보시는 분들도 공감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우리만의 ‘합’으로 청춘을 그려나갈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정가영 기자 jgy9322@sportsworldi.com



[ⓒ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 & sportsworldi.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