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텔필하모닉, 8월 10일 롯데콘서트홀서 '세계 청년 희망 콘서트'

교향곡 한 곡이 청년의 성장 서사로 다시 쓰인다.

 

아르텔필하모닉오케스트라(예술감독 윤혁진)가 오는 8월 10일 오후 7시 30분 서울 롯데콘서트홀에서 세계 청년 희망 콘서트 '청년들이여, 삶을 지휘하라'를 연다. 클래식과 뮤지컬, 팝을 하나의 이야기로 엮어 오늘을 살아가는 청년들에게 위로와 용기를 건네겠다는 기획이다. 세대와 계층을 가리지 않고 함께 공감할 수 있는 무대를 만들겠다는 것이 제작진이 밝힌 목표다.

 

◆네 개 악장에 담은 청년의 성장 서사

1부의 축은 차이콥스키 교향곡 5번이다. 단순한 연주가 아니라 네 개 악장에 각각 부제를 붙여 하나의 이야기로 재구성한 점이 특징이다.

 

1악장 '길을 잃은 청년'은 꿈과 현실 사이에서 흔들리는 시기를 그린다. 2악장 '내밀어진 손'은 절망의 한가운데서 마주친 누군가의 손길, 그로부터 다시 발견하는 희망을 담았다. 3악장 '다시 웃는 법을 배우다'는 일상의 작은 행복과 감사, 함께 살아가는 기쁨을 회복하는 과정이다. 마지막 4악장 '삶을 지휘하라'에서는 운명에 끌려가는 삶이 아니라 스스로 선택하는 삶, 나아가 다른 이에게 손을 내미는 청년의 모습이 웅장한 음향과 함께 완성된다.

 

여기에 뮤지컬적 연출과 내레이션을 더했다. 클래식을 어렵게 느끼던 관객도 음악과 이야기를 동시에 따라갈 수 있도록 만든 장치다. 곡 자체를 설명하는 대신 서사에 실어 전달하는 방식으로, 최근 클래식 공연계가 시도해온 관객 진입 장벽 낮추기와 맞닿아 있다.

 

◆비틀스·퀸, 100인 합창단과 만나다

2부 '마이 레전더리 팝스(My Legendary Pops)'는 결이 완전히 달라진다. 비틀스와 퀸의 대표곡들이 오케스트라와 100인 시민연합합창단의 하모니로 새롭게 편곡돼 무대에 오른다.

 

'이매진(Imagine)', '렛 잇 비(Let It Be)', '러브 오브 마이 라이프(Love of My Life)', '마이 웨이(My Way)' 등 세대를 건너 사랑받아온 명곡들이 이어진다. 특히 마지막을 장식하는 '마이 웨이'는 개인의 길이라는 원곡의 의미를 공동체의 길로 확장해 공연 전체의 메시지를 매듭짓는다. 1부가 한 청년의 내면을 따라갔다면, 2부는 그 청년이 속한 공동체로 시선을 넓히는 구성인 셈이다.

 

◆경계를 넘는 무대

이번 공연에는 국내 최초의 발달장애인 클래식 성악앙상블인 미라클보이스앙상블도 함께 오른다. 장애와 비장애의 경계를 넘어 음악으로 소통하는 무대를 통해 사회통합의 가치를 전한다는 취지다. 미라클보이스앙상블은 이번 공연의 공동 주최자이기도 하다.

 

출연진 구성도 폭넓다. 성악 트리오 스리 테너스(이병삼·진성원·배은환)와 뮤지컬 배우 박상하·엘라·양수경이 무대에 서고, 100인 시민연합합창단이 대규모 합창을 책임진다. 배우 정준호는 특별 게스트로 출연한다. 클래식 연주자와 뮤지컬 배우, 시민 합창단, 대중적 인지도를 갖춘 배우까지 한 무대에 세운 구성은 이 공연이 특정 장르 팬층이 아닌 일반 관객을 겨냥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혼자가 아니라는 위로를 전하고 싶었다"

윤혁진 예술감독은 "오늘날 많은 청년이 꿈과 현실 사이에서 길을 찾기 위해 애쓰고 있다"며 "이 공연은 그들에게 혼자가 아니라는 위로와 다시 걸어갈 수 있다는 용기를 전하고자 준비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공연이 자신의 삶을 스스로 지휘하는 새로운 출발점이 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서영교 국회 법제사법위원장도 축사를 통해 힘을 보탰다. 서 위원장은 "청년은 오늘을 살아가며 내일을 만들어가는 우리 사회의 희망"이라며 "'청년들이여, 삶을 지휘하라'라는 슬로건처럼 이번 공연이 청년들에게 자신의 삶을 스스로 이끌어갈 용기와 자신감을 심어주는 시간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공연은 아르텔필하모닉오케스트라와 미라클보이스앙상블이 주최하고, 비즈앤스포츠월드와 현대기획문화가 주관한다. TCC와 KC(K-Chorale)가 협찬하며 삼원페이퍼, Ylasung, 보주박물관, THE CLOUD가 후원한다.



권기범 기자 polestar174@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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